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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내 뒷조사 했어?

강하영의 두 눈이 떨리더니 빠르게 정유준의 품에서 벗어나 싸늘하고 경계심이 가득 찬 눈으로 정유준을 바라보았다.

“정 대표님! 자중하시죠!”

익숙한 말투에 정유준의 눈가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

강하영이 급한 상황에서 저도 모르게 ‘정 대표님’이라고 불러 이미 철저히 들통났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정유준도 강하영을 더 난처하게 하지 않고 몸을 곧게 펴고 허시원을 보며 말했다.

“아크로빌로 출발해.”

정유준의 말에 강하영은 화를 내며 정유준을 돌아봤다.

“지금 내 뒷조사를 한 거야??”

“맞아.”

“비열한 자식! 당신은 예의란 게 뭔지 몰라?”

하영의 말에 정유준 주변의 공기가 차갑게 식기 시작하며 정유준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몰라도 돼! 내가 아는 건 너를 5년이나 찾아다녔다는 거야!”

“찾지 않아도 돼!”

“강하영! 이제 적당히 해!”

강하영의 딱딱한 말투에 정유준이 눈가의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내가 찾아 달라고 빌었어? 당신이 아니었다면 나도 내 인생에 이런 오점은 남기지 않았을 거야!”

“내가 너한테 교도소에 가라고 지시했어?”

“당신이 양다인 말을 믿고 나한텐 설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잖아!”

강하영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주체할 수 없이 분노를 터뜨렸다.

“당신이 조금만 나를 믿고, 내 말을 들었다면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거야!”

정유준의 심장이 옥죄어왔다. 이 부분은 확실히 그가 잘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좀 더 빨리 원장님을 찾았더라면 양다인에게 휘둘리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엔 하영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말았다.

정유준은 화를 거두고 어두운 눈빛으로 입술을 깨물며 입을 열었다.

“미안하다.”

정유준의 말에 강하영은 피식 웃었다.

“내가 당신을 죽이고 미안하다고 사과해도 돼?”

“그동안 못 해줬던 거 다 해줄게.”

“필요 없어요! 다시는 내 인생을 방해하지만 않아도 고맙겠네요!”

강하영의 무정한 말에 정유준의 가슴이 욱신거렸다.

“양다인한테 복수하고 싶지 않아?”

“내가 알아서 해,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운전하고 있던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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