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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두 사람의 혼사

하영은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불안한 느낌이 드는데.”

“그렇지?”

인나가 말했다.

“나도 이런 느낌이 들어. 아무튼 주민과 현욱 씨 사이에 뭔가 있는 것 같아!”

“음, 그건 아닐 거야. 현욱 씨가 같이 가준다고 한 이상, 자신이 떳떳하다는 것을 설명하지.”

“아니야!”

인나는 일부러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

“난 오히려 현욱 씨가 나한테 뭐라도 들킬까 봐 내일 같이 따라가자고 한 것 같아. 이렇게 되면 현욱 씨는 주민에게 눈짓을 할 수 있잖아. 말하지 말아야 할 일들은 말하지 말라고!”

“그러면 그냥 전화로 얘기하면 될걸.”

하영이 물었다.

“현욱 씨 지금 옆에 있어?”

“응!”

인나는 주방을 쳐다보았다.

“앞치마 두르고 날 위해 야식 만들어 주고 있어.”

하영은 웃었다.

“예전의 현욱 씨는 정말 바람기가 많은 남자였는데, 지금은 뜻밖에도 너한테 붙잡혀 살다니. 심지어 주방에 가서 요리도 할 줄 알고.”

이 말을 듣자, 인나는 달콤한 추억에 빠졌다.

“그래, 사실 현욱 씨에게도 장점이 많다니깐!”

하영은 시간을 보았다.

“자, 나도 두 사람 알콩달콩 하는 시간 방해하지 않을게. 이제 아이들 데리고 씻으러 가야하거든.”

“그래, 내일 내 문자 기다려!”

“오케이.”

하영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이들을 재촉하려 했다.

계단을 내려오자마자, 주희가 멍하니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하영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그래?”

주희는 고개를 들어 하영을 바라보았다.

“하영 언니, 옆집 혹시 팔렸어요?”

“나도 잘 모르겠어.”

하영이 대답했다.

“평소에 너무 바빠서 이 일을 비서에게 맡겼는데. 누가 집 보러 온 거야?”

주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저녁에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은 처음이에요.”

하영은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본 뒤, 소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소정은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네, 사장님.”

하영이 물었다.

“소 비서, 최근에 누가 집 보고 싶다고 연락한 적 있어?”

“네.”

소정이 대답했다.

“오늘 중개인더러 가 보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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