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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정말 없어

‘임수진이 아무것도 안 할 줄은 더더욱 몰랐는데!’

‘이런 병신을 내 곁에 두고 이용하려 했다니, 내가 눈이 멀었군!!’

‘이번 계획이 끝장난 이상, 주민 그 여자더러 빨리 움직이라고 할 수밖에 없겠군.’

양다인은 침대 밑에 고정한 휴대전화를 꺼냈고 주민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주민이 전화를 받았다.

양다인은 주민이 말하길 기다리지 않고 급히 입을 열었다.

“물건을 이미 손에 넣었는데, 아직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는 거예요?!”

주민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양다인 씨, 당신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성급한 것 같군요. 물건을 손에 넣은 이상, 당연히 더욱 자세하게 계획을 세워야 하지 않겠어요?”

“난 강하영과 유인나 그 두 천한 여자들이 잘 사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고요!!”

양다인은 소리를 낮추어 울부짖었다. 그녀는 머리카락이 헝클어져 있었고 눈빛은 또 무척 매서워 마치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귀 같았다.

주민은 가볍게 웃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요, 양다은 씨.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항상 기다림이 필요하죠.”

양다인은 한사코 이를 깨물었다.

“이렇게 말한 이상, 나도 잘 지켜보고 있을게요. 만약 날 실망시킨다면, 난 당신이 한 일을 모두 터뜨릴 거예요! 두고 봐요.”

주민은 미소를 거두더니 혐오를 느끼며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놓았다.

‘양다인은 정말 미친 여자야!’

“양다은 씨, 여긴 당신이 화풀이할 곳이 아니에요. 난 일 있어서 먼저 끊을게요.”

말을 마치자 주민은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탁자 위의 커피를 들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유유히 한 모금 마셨다.

사실 양다인이 전화를 걸어 그녀를 재촉하지 않더라도 주민은 가능한 한 빨리 손을 쓰려 했다.

‘지금 현욱 오빠의 부모님까지 그 여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어.’

‘만약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면 나와 현욱 오빠 사이는 정말 끝장이야.’

‘현욱 오빠는, 내 것일 수밖에 없어!’

주민은 눈빛이 싸늘해지더니 휴대전화를 들고 인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안녕하세요, 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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