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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너 정말 상 쓰레기구나. 경윤이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단지 습관 때문에 걔를 놀리고 일부러 썸을 탔다는거야?”

차설아가 날카롭게 물었다.

그녀는 배경윤에 대한 사도현의 감정을 분명히 알아야 배경윤의 선택을 도울 수 있었다.

“대답을 거절할게.”

사도현은 건들건들하면서도 약간의 압박감을 가지고 미적지근하게 차설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내 여자친구도 아닌데, 나는 너에게 내 감정을 설명할 의무가 없어.”

“사도현, 나한테 히죽거리며 중요한 문제를 피하지 말고 남자라면 똑바로 대답해. 나는 네가 여자를 농락하는 그런 쓰레기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 단지 자신을 쓰레기인 척 포장하는 거에 불과하다는 걸.”

차설아가 일침을 가하며 말했다.

그녀는 사도현이 그녀를 구하기 위해 하마터면 불길에 휩싸일 뻔했던 때를 기억한다.

그렇게 용감하고 책임감 있는 남자는 아무리 쓰레기인 척해도 좋은 남자의 본색을 숨길 수 없었다. 그녀가 바보도 아니고 잘 알고 있었다.

“허허, 내가 여자 갖고 노는 쓰레기든 아니든 너랑 무슨 상관이야? 너 그렇게 분해하면 내가 오해할 거 같은데?”

“뭘 오해하는 거야?”

“네가 보기엔?"

사도현은 여전히 건들건들한 모습으로 차설아에게 한 발짝 다가서더니 여자의 턱을 손으로 괴며 말했다.

“한 여자가 한 남자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기울이면 남자는 여자가 그에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닌가 오해하게 되지... 나는 전에 너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졌었어, 그리고 넌 지금 다시 솔로가 되었으니 나에게도 기회가 온 거 아닐까?”

“너... 너 미쳤구나!”

차설아는 오글거려 사도현을 밀어냈다.

맙소사, 이 녀석은 정말 경윤이의 말처럼 여자라면 꼬시고 보는 쓰레기가 틀림없었고 그의 속마음을 전혀 간파할 수 없었다.

“경고하는데 사도현, 나는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어. 만약 네가 경윤이에게 관심이 있다면 빨리 너의 마음을 말해. 경윤이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털털해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예민하고 게다가 약간의 열등감도 있어. 특히 지난 연애 경험은 그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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