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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그녀의 목소리는 쇠약했지만 불굴의 의지와 강인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이마를 찌푸리더니, 유품? 낙청연이 그토록 집착하고 갖고 싶은 유품은 대체 무엇인가?

이를 본 낙월영은 달려가서 낙청연의 손을 떼어놓고 싶었지만 낙청연은 의식 불명 상태였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부진환의 옷을 잡아당겼고 죽어도 놓지 않을 모양이었으며 계속 중얼거렸다: “제 어머니의 유품을 돌려주십시오! 돌려주세요!”

“언니 어서 일어나봐요, 왕야의 옷을 더럽히지 마세요!” 낙월영은 다급했다.

하지만 낙청연은 죽어도 놓지 않았고 마지막 남은 한 줄기의 희망으로 생각했다.

부진환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싫은 표정으로 한번 쳐다봤다. 하지만 끝내 타협하고 말았다: “됐다, 본왕이 방으로 데려가겠다!”

그는 허리를 굽히더니 낙청연을 안아 올렸다. 하지만 이 무거운 무게는 일 년 내내 무예를 익히는 섭정왕마저 순간 비틀거리게 했다.

힘겹게 낙청연을 안고 계집종의 안내에 따라 청계원에 도착했다.

그는 낙청연을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전혀 핏기가 없었다. 부진환의 옷자락을 잡고 있는 손가락 관절은 더욱 창백했다.

“제 어머니의 유품을 돌려주세요…”낙청연은 의식이 불명해서도 중얼거렸다.

부진환의 눈에는 그윽한 빛이 돌더니 약간 몸을 기울였다. “너의 어머니 유품은 무엇이냐?”

“제 어머니의 유품을 돌려주세요…”하지만 낙청연은 무의식중에 이 말만 반복하여 중얼거렸다.

그는 그녀의 이마를 짚어보았다. 엄청 뜨거웠고 상태가 심각하였다.

“소유, 어서 가서 가내 고 신의를 모셔오거라.” 부진환은 분부했다.

“네.”

침대 위의 낙청연을 보면서 부진환은 이마를 찌푸리더니 생각했다. 유품? 도대체 어떤 유품이길래 그녀가 연을 끊고서라도 가지고 싶어 하는 걸까?

고 신의가 도착하고 나서야 부진환은 방을 나왔다.

낙해평은 하인에게 분부하여 연회를 마련하였다.

본채에서 낙해평은 부진환에게 차를 올렸다. 그리고 낙청연의 책벌에 대해 다시 한번 해명했다.

부진환은 이 일에 그다지 얽매여 있지 않았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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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Ara Jo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번역도 잘되어있는 것 같고 앞으로 진행될 내용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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