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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9화

“오랜만이요. 그런데 어찌 이렇게 초라하단 말이요?”

“수배까지 당하고 말이요.”

“당신들은 언제 여국에 왔소?”

그 순간 낙요는 옛친구를 만난 기쁨에 젖어 있었다.

그녀의 어투와 두 눈에 가득한 기쁨과 기대에 부경한은 약간 흔들렸다.

“정말 우리랑 잘 아는 모양인데.”

그러나 잠리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냉랭하게 말했다. “그들의 음모일 수도 있습니다!”

“낙청연이 어떻게 이렇게 여기에 우연히 나타날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낙요는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 “조금 전 제가 당신들을 구했소. 나는 잠씨 형제 때문에 왔는데 잠씨 형제가 당신들일 줄은 몰랐소.”

“나는 지금 여국의 대제사장이요. 당신들도 아마 들어 봤겠지?”

“나는 곡유진을 조사하러 왔소. 당신들을 해치지 않을 테니 일단 앉아서 천천히 얘기해도 될까요?”

낙요는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검날을 치웠다.

그러나 잠리는 생각하더니 여전히 차가운 태도로 검으로 그녀를 겨누었다.

“나는 믿지 않소!”

“당신이 낙청연이라는 증거가 있소?”

낙요는 예전에 천궐국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기 시작했지만, 너무 많은 일이 있었기에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몰랐다.

설마 지나간 일을 일일이 다 이야기하라는 건 아니겠지?

갑자기 그녀의 눈동자가 반짝이더니 다급히 품속에서 서신을 꺼냈다.

그녀의 동작을 잠리는 몹시 경계했다.

그는 부경한을 감싸며 뒤로 한발 물러섰다.

그녀가 암해라도 할까 봐 두려워했다.

낙요는 서신을 건넸다. “부진환의 필적은 알아보겠지요?”

이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살짝 놀랐다.

부경한은 서신을 열어보더니 눈빛은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했다.

“정말 부진환의 필적이구나!”

“상사병에 걸렸다고, 아이고, 참 닭살 돋는구나!”

낙요는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다급히 입을 열었다. “그만, 다 보셨으면 돌려주시오!”

잠리는 질문의 눈초리로 고개를 돌려 부경한을 쳐다보았다.

부경한은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 “확실하다. 놓아줘.”

잠리는 그제야 검을 거두었고 낙요는 곧바로 서신을 뺏어오더니 품속에 집어넣었다.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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