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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곧 진도하는 태초서원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가득했고 모두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으며 심지어 뒤에 있는 사람들은 앞 상황을 보지도 못하는데 구경하기 위해 그곳에 있는 것이었다.

이 광경을 본 진도하는 생각했다.

‘방금 가게 점원의 말을 들은 덕분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아까 일찍 와서 헛수고했겠네.’

진도하는 사람들 속에 끼어들지 않고 옆에 떨어져 서 있었다.

사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진도하는 줄을 서야 하는 곳에는 잘 가지 않았다.

아침에 여관 점원이 몇 번이나 주의를 주길래 태초서원에 일찍 오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한참을 옆에 서 있다가 진도하는 드디어 차례대로 줄 지어선 사람들을 보았는데 약 백여 명이 있었다.

진도하는 서둘러 걸어가 맨 뒤에 섰다. 그러자 주변의 구경꾼들이 모두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누군가가 진도하를 얕잡아보듯 물었다.

“당신은 그냥 구경하러 온 거예요? 아니면 태초서원에 가입하러 온 거예요?”

하지만 진도하는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데 서투른 이유도 있었지만 문제는 그 사람의 말투가 매우 무례했기 때문이었다.

진도하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본 그 남자는 짜증이 난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재미만 보러 왔으면 여기서 줄 서지 마요. 여긴 등록하는 줄이니까.”

진도하는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

그러자 남자는 계속 말했다.

“등록하려는 거면 당신의 경지가 대부경이에요? 태초서원의 최소 요구가 대부경인데.”

그렇게 말한 뒤 그는 진도하를 위아래로 살피더니 또 말했다.

“경지가 대부경이 안 된다면 서둘러 떠나는 게 좋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당신 차례가 되면 고생을 해야 할 거니까.”

진도하는 그 사람의 말에 짜증이 났다.

그래서 마침내 입을 열었다.

“참가 요건을 몰랐다면 제가 왔겠습니까?”

진도하의 말은 차갑고 냉정했다.

그 남자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으며 목소리를 낮췄다.

“나도 그냥 조심하라고 당부해 주는 건데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할 필요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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