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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뭐라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염무현과 양희지의 이혼 소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은 차마 믿을 수가 없었다.

학찰 시절, 이 둘은 그야말로 선남선녀에 가장 먼저 결혼한 한 쌍이기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혼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깜짝 놀랐다.

박동하와 양소민이 설명해 줘서야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이 잘되는 꼴을 보지 못했다.

염무현이 잘못이라면 예전에 너무나 잘나갔던 것이 잘못이었다.

예전에는 염무현을 질투하고 부러워했던 염무현보다도 못한 녀석들이 지금은 그가 감옥생활을 마치고 이혼까지 당했다고 해서 속으로 깨 고소했다.

‘공부를 잘했으면 뭐 해? 잘생기면 뭐 해? 우리보다도 못한 전과자인 주제에 이미 인생을 망친 것 같은데.’

하지만 이들이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공혜리가 나타나 모든 것을 깨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보면 운명은 타고난 것이다.

이혼했으면 뭐?

더 훌륭하고, 더 착하고, 더 예쁜 마누라를 얻으면 되지.

이들은 왜 하느님이 미인을 염무현한테만 주는지 신세를 한탄하고 있었다.

양희지가 나타나면서 전 부인과 현 여자친구 사이에 살벌한 신경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양희지가 먼저 염무현에게 사과하면서 용서 빌 줄은 몰랐다.

그것도 모자라 먼저 주동적으로 재혼하자고 하다니!

박동하는 어안이 벙벙했다.

양희지를 초대한 이유는 그녀의 입을 빌어 염무현이 얼마나 실패한 사람인지, 얼마나 쓸모없는 사람인지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랐다!

공혜리는 염무현이 마음이 약해질까 봐 불안했다.

그동안 염무현과 알고 지내면서 그가 정도 많고 책임감이 감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록 여자친구의 신분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지만 결국엔 가짜 여자친구였다.

공혜리는 염무현의 결정에 관여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염무현이 양희지를 용서하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양희지는 용서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한순간, 공혜리는 속이 타들어 갔다.

염무현은 양희지의 부드러운 공격에도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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