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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연홍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것 같네요! 제가 우현이 칠요보연을 얻게 되면서 현염초와 진원천정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너무 흘러 그때 기억이 잘...”

칠요보연은 연홍도가 30년 전 우연히 사게 된 물건이었다.

연씨 가문 보물창고에서 가격이 수억대 나가는 보물들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연희주의 병만 아니었다면 보물창고에 이런 물건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그는 세계에서 유명한 신의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칠요보연을 공개한 것이다.

“저한테 시간을 좀 주시면 수소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홍도의 말에 염무현이 웃으면서 말했다.

“네. 그러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직 찾은 건 아니니까 미리 고마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연홍도가 급히 말렸다.

염무현은 그가 찾아내지 못한다고 해도 고마운 마음은 가슴속에 간직하려고 했다.

연희주는 몰래 연홍도에게 무언의 눈빛을 보냈다.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전에는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면 지금은 좋은 타이밍이 온 것이 틀림없었다.

“염무현 님, 저도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말씀드려도 될까요?”

염무현이 흔쾌히 대답했다.

“말씀하시죠.”

연홍도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딸을 힐끔 쳐다보고는 기대에 찬 말투로 말했다.

“희주의 목숨을 살려준 것도 모자라 체내에 있는 현무의 냉기마저도 주셨죠. 정말 은혜를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혹시 제 딸을 염무현 님께 드려도 될까요?”

공혜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래도 된다고? 딸을 선물한다고? 세상에! 연씨 가문이라면 한 세기 전부터 명문가로서 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이렇게 경솔한 결정을? 분명 희주 씨의 생각일 거야. 아니면 아버지한테 여러 번 재촉할 리도 없어.’

하지만 정작 연홍도가 입 밖에 냈을 때 연희주는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다.

공혜리는 거대한 위압감이 엄습해 오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이 감정은 우예원, 하지연과 이은서한테서도 느꼈던 감정이었다.

최근의 일을 꼽자면 조금 전에 양희지가 동창회에서 재혼하자고 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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