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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그의 예측에 따르면 둘이서 족히 7번은 흡수할 듯싶었다.

두 사제는 곧 무아지경에 빠졌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한편, 검은색 지프차로 이룬 차량 행렬이 기세등등하게 리버타운으로 들어섰다.

보닛 앞에 수비대 로고가 떡하니 붙어 있기에 경비들은 막아설 엄두를 내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끼익!

귀를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브레이크 소리에 염무현과 연희주는 눈을 번쩍 떴다.

수비대?

몇십대의 차량이 집 앞에 멈춰 있는 광경을 보자 염무현은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고진성은 간덩이가 붓지 않은 이상 올 리가 없었다. 매번 그를 마주할 때마다 세상 공손했을뿐더러 방문 전에 항상 미리 연락해서 허락받은 다음 찾아왔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대체 어디서 왔단 말이지?

차 문이 열리면서 제복 차림의 남자들이 우르르 내려와 살벌한 기운을 내뿜으며 정원에 들어섰다.

선두에서 걸어오는 남자는 얼굴에 짜증이 가득했고, 마치 이 세상에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처럼 항상 화가 나 있었다.

염무현은 처음 보는 얼굴이라고 확신한 다음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딩동!

선두에 있는 남자가 초인종을 누르자마자 고래고래 외쳤다.

“얼른 문 열어! 안에 있는 사람은 똑똑히 들어라! 수비대가 사건을 조사하는 현장에서 감히 협조하지 않는 자는 법을 어기는 행동으로 간주하니 무력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고. 염무현! 당장 나와! 집에 숨어서 찍소리 안 하면 모를 것 같아? 안에 있는 거 다 알...”

철컥.

문이 열리면서 염무현이 나타났다.

“네가 바로 염무현이야?”

상대방이 물었다.

염무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되물었다.

“맞아, 그런데 무슨 일 때문에 찾아왔지?”

“난 세인시 수비대 제1 특공대 대장 마정식이라고 해.”

이내 의기양양한 얼굴로 명패를 꺼내 보여주었다.

“그쪽이 진귀한 약재를 훔쳤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왔으니까 따라와!”

“진귀한 약재를 훔치다니? 내가? 지금 장난해?”

염무현이 눈살을 찌푸렸다.

마정식은 마치 그의 답변을 예상이라도 한 듯 싸늘하게 웃었다.

“현염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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