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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무현 님, 그러면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공규석과 진경태는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1호 별장을 떠났다.

염무현이 직접 나서면 아무도 서해시를 넘보지 못했다.

서해 땅을 노리고 있는 놈들은 아마도 꿈을 깨야 했다.

염무현이 2층으로 올라가려고 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다름아닌 연홍도였다.

“무현 님, 방금 조사해 봤는데 구천명이라는 사람이 현염초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분도 저처럼 골동품을 수집하기 좋아해서 몇 번 만났던 적이 있습니다.”

염무현이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가능성이 얼마나 큰데요?”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연홍도가 말했다.

“저희는 워낙 많은 보물을 가지고 있는지라 겸손하게 살고 있습니다. 노출되었다간 타깃이 될 것이 뻔하거든요. 누군가 구천명 씨가 서양 몰락 귀족한테서 골동품을 한 아름 사 갔다고 했습니다. 이 골동품들은 선조 말기 때 침략자들이 혼란을 틈타 궁궐에서 훔쳐 갔던 것입니다. 현염초는 고급 약재로서 황실에서나 사용할 법한 약재입니다. 제가 보기엔 구천명 씨가 현염초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염무현은 어느정도 마음을 먹었다.

“어디 계세요? 제가 좀 만나볼 수 없을까요?”

연홍도가 말했다.

“만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구청명 씨는 워낙 성격이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사람이라 낯선 사람을 만나기 두려워하거든요. 저도 말 한마디 못 해봤습니다. 그런데 내일 한 경매장에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 기회를 빌어 접근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염무현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주소 좀 알려주세요.”

“직접 가시게요?”

연홍도가 급히 말렸다.

“제가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일면식 있는 사람이라 마음을 열지도 몰라요.”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염무현이 공손하게 거절했다.

연홍도의 방법이 더 효과적일진 몰라도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사실이었다.

성공할 수 있을지도 보장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직접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

이때 연홍도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경매는 한 유람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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