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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염무현은 휴대폰을 꺼내 카드로 결제했다.

연희주가 네모난 돌을 집어 들려고 했지만 무게가 상상을 초월했다.

고작 자그마한 돌멩이였지만 체감은 10킬로가 넘어 여자가 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내가 할게요.”

염무현이 웃으면서 말했다.

연희주는 안간힘을 써서 겨우 들어 올리고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할 수 있어요.”

입금 문자를 확인한 주인장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이번 매물은 그가 최저가로 싹쓸이해 왔다.

비록 몇 년 전 가격과 비교할 바가 안 되지만 꽤 많이 떼어먹은 건 사실이었다.

적어도 티켓값은 벌었으니 괜히 오지는 않았다.

염무현과 연희주가 떠나자마자 멀리서 한 청년이 허겁지겁 뛰어와 두 손으로 테이블을 짚고 숨을 헐떡거렸다.

그리고 간절함이 담긴 눈빛으로 테이블 위를 두리번댔다.

“청교인은 어디 있죠?”

주인장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그게 뭐예요?”

“청교인이요! 호랑이 무늬가 있는 네모난 갈색 마노가 원래 여기 있지 않았나요?”

청년이 손을 들어 아래를 가리켰다.

주인장은 의혹을 감추지 못했다.

“왜요? 그쪽도 관심이...?”

“당연하죠! 아니면 급하게 뛰어올 필요도 없었겠죠.”

청년은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고, 말투에 불쾌함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더는 실랑이하기 싫은 듯 바로 휴대폰을 꺼냈다.

“얼마죠? 말만 해요, 제가 무조건 살 거라.”

남는 게 돈인 쩐주가 또 나타나다니!

그의 이름은 여도혁으로 꽤 유명한 골동품 감정사였다.

또한 제일 특화된 분야가 바로 보석류의 감정이다.

비록 나이는 어려도 업계 내에서 인기가 있는 편에 속했다.

그 외에도 대단한 사부님을 모시고 있는데 바로 보물 감별 대사로 소문 난 맹승준이다. 자신의 수집품을 감정 맡기고 싶어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앞다투어 그를 찾는지 모른다.

아까도 사부님이 말씀하길 기석 진열대에 청교인이라는 네모난 마노를 발견했는데 흔치 않은 보물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작 물건의 주인은 그 가치를 잘 모르는 듯싶었다.

따라서 구경하는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인위적인 수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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