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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도련님, 그게 무슨 뜻이에요?”

양희지가 놀라서 물었다.

서아란과 양문수 두 사람도 나란히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 있었다.

양팔에 깁스한 양준우마저 흥분한 모습이었다.

김준휘는 일부러 담담하게 말했다.

“별거 아니에요.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염무현은 여기저기 말썽을 피우고 있었죠... 준우의 팔고 그렇고 준영의... 모두 염무현 이 개자식 때문이죠.”

그러자 서아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김준휘는 한편으로 조용히 양희지의 반응을 살피며 한편으로 말했다.

“염씨 이 자식이 이번에는 혼원문을 건드렸어요. 마 마스터님께서 그에게 사생결단을 하자고 통지를 냈어요. 바로 오늘이죠.”

양희지는 미간을 찌푸렸다.

김준휘는 능청을 떨며 손목시계를 보더니 계속하여 말했다.

“시간을 보니 이미 싸우고 있을 겁니다. 염무현은 교활하기 짝이 없어요. 분명히 오늘 링에 오르기로 약속했는데 저녁 늦게서야 나타났어요. 그래서 마 마스터님와 많은 사람이 하루 종일 그를 기다리게 했어요.”

“마 마스터님께서는 대마스터의 실력이 있고 게다가 화가 많이 났기에 염무현은 전혀 우세를 차지하지 못할 겁니다.”

그러자 양준우는 몹시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

“대마스터님과 싸우면 무조건 죽지 않아요?”

“싸우기만 하면 한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지.”

김준휘의 웃음 속에는 음흉한 빛이 연달아 스쳐 지나갔다.

서아란은 그제야 화가 풀리는 듯 높은 소리로 말했다.

“그 자식은 비참하게 죽을수록 좋아.”

“그러게 말이야. 딸, 너는 어떻게 생각해?”

양문수가 물었다.

그것도 김준휘가 궁금한 것이었다. 바로 오늘에 양완유와 약혼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염무현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너의 여자는 이제 내 것이야. 귀신이 되더라도 불안하게 만들어 줄게.’

양희지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전 이미 그 자식이랑 이혼했어요. 죽든 말든 저와 상관없어요. 그가 살아있다면 전 모든 힘을 다해 그와 맞서 싸울 거예요. 그가 죽었다고 하니 오히려 홀가분하네요.”

그러자 서아란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말했다.

“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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