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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6 화

술자리에 가기 전에 원아와 주소은은 먼저 설계팀으로 돌아갔다.

원아는 자기 자리로 가서 회의실에 가져갔던 노트북을 내려놓았다. 그때 책상 위에 놓아둔 휴대전화가 짧게 진동했다.

모르는 번호로부터 온 메시지였다.

010으로 시작하여 6688로 끝나는 휴대폰 번호였다.

‘아줌마, 우리는 곧 여름방학인데, 아줌마는 10일 후에 무슨 계획이 있어?’라는 내용의 문자였다.

원아는 이 번호가 문훈아의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녀는 재빨리 답장했다.

"일이 아주 바빠. 나는 막 중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어. 아줌마는 돈을 벌어야 생활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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