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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 화

주희진의 마음을 진정시킨 후 임문정은 문소남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임문정은 인사말 대신 물었다.

[소남아, 지금 시간 돼?]

“아직 야근 중입니다. 장인어른, 무슨 일이 신데 그러세요?”

소남이 물었다. 이번에 임문정이 자신에게 전화를 건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어쩌면 원아의 비밀을 숨길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원아가 출국하여 유학을 갔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은 부득이한 일이었다. 임문정은 비록 소남에 대해서는 매우 안심하고 있지만, 결국 언젠가는 의심을 받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잠시 숨기기 위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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