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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5 화

박씨 가문도 지고 박인서도 졌다.

항상 단정하고 우아하며 온화한 박씨 가문의 아가씨였던 박인서는 사생활에서는 그렇게 잘 놀고 지저분한 사람이었고, 이제는 아무런 이미지도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박씨 가문은 박인서를 통해 가문의 위기를 넘겨보려고 하였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차라리 송현욱보다 못하고 조금 더 나이도 많더라도 이 난장판을 수습할 수 있는 남자를 찾는 것이 더 수월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 이제 이 자료가 공개되고 나면 박씨 가문의 이 난장판을 수습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박씨 가문은 완전히 현욱에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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