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화

조건이의 이런 반응을 심유진은 미리 예상하고 있어 이제는 화도 나지 않았다.

“너희들의 요구를 우린 충분히 만족시켰어. 목걸이는 우리 청소 직원이 훔친 게 아니야. 그러니까 모든 비난은 모욕과 비방이 되었지. 우리 호텔의 명성과 우리 직원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니 우린 너희 두 사람을 모욕죄로 기소할 거야.”

그녀의 말에 소아름과 조건이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러자 심유진은 바로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물론, 너희들이 그렇게 악질 고객이 아니라 교도소까지는 아니고 그냥 배상 정도만 하게 될 거야.”

조건이의 얼굴은 순식간에 빨개지고 이를 갈았다.

갑자기 그가 탁자 위에 놓인 유리로 만들어진 재떨이를 심유진한테 집어던졌고 심유진은 날아오는 재떨이에 오른쪽 어깨가 부딪쳤다.

“아!”

어깨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지자 그녀는 숨을 한 모금 들이켰다.

“매니저님!”

이현과 청소 아주머니가 서둘러 달려와 그녀의 어깨를 살폈다.

“매니저님, 많이 다치셨어요? 빨리 병원에 가요!”

유리로 만들어진 재떨이는 아무 살점이 없는 심유진의 어깨에 부딪쳐 커다란 충격을 주었고 그 충격은 뼈가 고스란히 감당했다.

심하게 다쳤는지 뼈가 부러졌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저 오른쪽 어깨를 조금도 들지 못할 뿐이다.

조건이의 잘못을 따질 시간조차 없었던 그들은 바로 심유진을 부축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빨리, 빨리 병원으로 가요!”

응급실에 도착하자 의사는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하라고 했다.

토요일 저녁의 응급실은 여전히 사람이 많다.

엑스레이 대기실에서 심유진은 30분을 기다려야 엑스레이를 찍을 수 있었고 모든 검사를 마치고 다시 응급실에 돌아온 심유진은 눈이 너무 내려왔다.

의사는 심유진의 엑스레이를 보며 그녀의 오른쪽 어깨를 가리켰다.

“뼈가 조금 부러졌어요. 간단하게 고정할게요.”

의사는 심유진의 어깨를 고정하는 기기를 가져와 당부했다.

“뼈가 완전히 붙을 때까지 최대한 오른쪽 어깨를 쓰지 마세요. 잠을 잘 때도 각별히 조심해야 돼요.”

너무 졸려...

심유진은 어깨에 전해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