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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3화 뭐가 이상하다는 말이야

곧이어 북성남고의 교장이 몇몇 학교의 교장들을 데리고 등장했다.

성연과 무진의 앞에 선 교장은 바로 밀집한 학생들 앞에서 선포했다.

“지금 여기에서 학생 여러분들에게 중대하면서도 기쁜 소식을 하나 알려드립니다. 우리 학교의 송성연 학우는 이미 E국 케임브리지대학에 합격한 상태입니다. 겨우 수험생의 신분으로 말입니다”

“국내 시험에 응시하러 온 것일 뿐 송성연 학우는 사실 명실상부한 대학생입니다. 북성남고에는 그저 못다한 고교 생활을 체험하러 왔을 뿐입니다. 여러분들 스스로 한 번 돌아보세요. 여러분들이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 때, 해낼 수 없는 일을 해낸 겁니다!”

할 말을 마친 교장은 드디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일로 학교 내외는 물론 언론으로부터 학교에 가해지는 압박이 상당했다.

그러나 다행히 이런 결과를 얻게 되니 끝까지 버틴 보람이 있었다.

성연의 일에 대해 깨끗이 해명하며 여론에 반격을 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연과 같은 인재를 잃지 않아도 되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다.

송성연의 일을 경솔하게 처리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교장의 말을 들은 성연은 속으로 놀라는 한편 의아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게 무진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성연을 대신해서 모든 것을 속 시원히 밝혔다. 많은 연예인들에게도 있었던 일로서 이른바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을 변칙적으로 이용해서 해명한 셈이다.

성연 본인이 보기에도 무진이 이 일을 멋있게 잘 처리한 것 같았다.

자신이라면 이렇게 잘할 수 있었을런지 장담할 수 없다.

성연이 마침 자신의 곁에 선 무진을 감동에 젖은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무진이 성연의 손을 꼭 잡으며 말 대신 위로했다.

절대 자신이 부당한 일을 당하게 내버려 두지 않겠다던 자신의 말을 지킨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일은 무진 때문도 아니었다.

교장의 말이 끝나자 주위 학생들 사이에서는 또 다시 의론이 분분하기 시작했다.

“케임브리지? 전에 송성연 비난하던 아이들 한 대 맞은 것 같겠지? 케임브리지의 합격증을 돈으로 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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