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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7화 내 살이 빠지지는 않아

모두 조용히 가라앉은 듯했지만, 그 이후의 일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니었다.

다들 좋은 말을 했지만 뒤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성연을 부러워했지만, 부러움의 단계가 올라가면 질투가 된다.

무슨 근거로 약혼까지 한 송성연이 다양한 칭찬까지 받는가.

그러나 자신들은 이른 연애라고 야단을 들어야 하고,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자퇴를 권유 받아야 한단 말인가.

사람과 사람 사이, 참 불공평하다.

게다가 성연의 약혼자는 잘생긴 걸로 금메달감인데다 북성에서 내노라 집안의 후계자였다.

이 정도 밖에 안되는 송성연이 어떻게 그런 남자를 얻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누군가 뒤에 숨어서 성연을 향해 온갖 비방의 말들을 쏟아냈다.

[이번에 이렇게 빨리 잠재울 수 있었던 것도 강씨 집안 때문이 아닌가?]

[명문대생이라니? 강씨 집안이 도와준 위증이 아닐까? 그렇지 않으면 학교에서 어떻게 송성연을 거들고 나서지?]

[맞아, 강씨 집안이 북성남고 최대 후원자라고 들었어. 압력을 못 이긴 교장이 송성연의 사정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거겠지.]

화장실에 가는데 여학생이 몇 명이 옆에서 군시렁댔다.

주연정과 성연은 입구로 걸어 들어가면서 마침 저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

주연정이 주먹을 쥔 채 돌진하려다 성연에게 걸렸다.

주연정은 의문의 눈빛으로 성연을 바라보았다.

“송성연, 왜 그래? 나를 막지 마. 저 주둥이 함부로 놀리는 것들에게 교훈을 좀 줘야 한다고. 정말 화가 나 미치겠네.”

성연의 뛰어난 실력은 모두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성연을 편들어 말할 수 있겠는가?

결과? 얻지 못하자 저런 몰상식한 사람들끼리 모여 유언비어를 퍼뜨리니 주연정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른다.

성연은 저런 아이들과 똑 같이 되고 싶지 않았다.

이 아이들은 그저 질투가 나서 그런 것일 뿐 별 할 말이 없다.

자신만큼 실력을 쌓아야 자신이 한 일들을 할 자격이 있을 터.

그러지 못하는 사람은 그저 말로만 공격할 뿐이다.

자신이 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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