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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화 유럽의 업체 대표

맛있는 음식으로 포만감을 느낄 즈음 종업원이 테이블 옆에 다가와 예쁜 디저트들을 세팅했다.

성연의 마음에 무척 흡족한 만찬이었다. 서두름 없이 한 입 한 입 디저트를 맛보며 한껏 여유로운 모습이다.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무진은 성연이 직접 만든 것들만 한 두 입 먹을 뿐이다.

집 밖의 식사 자리에 나오는 디저트는 먹지 않는다.

무진이 차로 입가심을 하며 물었다.

“아까 말한 서프라이즈는 뭔데?”

성연이 문득 생각난 척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아이고, 무진 씨가 말하지 않았으면 하마터면 까먹을 뻔했네요.”

“빨리 말해 봐.”

무진이 속으로 은근히 기대하며 성연을 재촉했다.

성연이 말한 서프라이즈가 뭔지 궁금증이 가득 담긴 음성으로.

성연은 뜸 들이지 않고 곧장 말했다.

“집에서 심심함을 달래려고 무진 씨 회사 제품들 정보를 SNS상에 공유했거던요. 그런데 유럽의 한 업체 대표가 보고 관심을 많이 보였어요. 그래서 곧 여기로 와서 WS그룹과 계약하고 싶대요.”

“우리 회사 제품 정보?”

무진의 눈에 의아함이 떠올랐다.

성연이 이런 생각을 할 줄이여,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네, 좋은 제품들이 있다 싶어서 공유했어요. 집에서 달리 할 일도 없어서 무진 씨를 도와줄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올렸는데, 이렇게 관심을 가진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가볍게 어깨를 들어올려 보인 성연은 믿기지 않는다는 어투로 말했다.

이 일에 대해 자신도 매우 놀랐다는 듯이.

의아한 마음이 사그라진 후 무진은 바로 기쁨을 느꼈다.

어쨌든 성연이 자신을 위해 이렇게 행동한 게 분명했다.

회사 내 자신의 입지가 공고해지기를 바래서.

최근 회사에 약간의 삐걱거림은 있었지만 자신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때 유럽의 업체와 합작을 한다면 회사의 늙은이들이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 늙은이들이 가장 중시하는 게 바로 자신들의 이익이다.

무진이 대답했다.

“네가 소개한 고객이니 절대 소홀함 없이 접대하도록 할게. 내일 시간이 있으면 직접 공항에 나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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