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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죽음으로 향하는 길

세 사람 모두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했다. 무진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지금 자신들의 목숨이 무진의 손에 달려 있었다. 더 이상 무진에게 함부로 말하지도 못한 채 침묵으로 자신들의 달갑지 않은 마음을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무진은 저들의 표정을 통해 지금 저들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렸다.

무진이 입을 열었다.

“못 믿겠으면 강명재에게 전화를 걸어서 확인해 보든지. 나한테 곧 잡힐 것 같다고 연기를 해서 당신들을 지킬 사람들을 더 보내 달라고 해봐라. 그리고 강명재가 뭐라고 하는지 들어보든지.”

세 사람도 강무진이 말한 대로인지 아닌지 알아보고 싶었다.

자신들의 기억에 따르면, 강명재와 강명기는 절대 저들이 말한 것처럼 하지 않을 것이다.

강명재와 강명기가 자신들을 구해 주었으니, 두 사람에게 목숨을 바쳐 충성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들이 WS그룹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받은 것도 충분히 많았다.

마지막에 강명재가 제시한 조건이 아니었다면 그들도 승낙하지 않았을 것이다.

세 사람 중 리더 격인 박 이사가 강명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강명재에게 무진이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 초조한 음성으로 말했다.

“강 사장님, 지금 빨리 사람을 보내 우리를 구해 줄 수 없습니까? 만약 강무진의 손에 잡히면 살아나지 못할 겁니다.”

수중에 이미 돈이 들어왔는데 강명재가 저들의 목숨을 책임질 리가 없었다.

그러자 전화기 저편에서 강명재가 말했다.

[그렇게 된 이상 당신들 스스로 살 길을 찾아라. 절대 강무진에 잡히지 않도록 해라.]

강명재의 말을 듣던 박 이사의 동공이 수축했다. 강명재가 이렇게 반응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강, 강 사장님, 사람을 보내서 우리를 지원하지 않을 겁니까?”

박 이사는 모든 희망이 사라진 듯한 음성으로 물었다.

[내가 어디서 사람을 찾아 보내? 게다가 달아나고 아니고는 전부 당신들 운명이지, 나와 무슨 상관이라고 그래?]

그리고 강명재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강명재는 흡사 세 사람을 버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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