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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걱정하는 게 어때서

철저하게 안전을 확보한 후 차에 올라탄 성연은 간신히 냉정을 되찾고 곰곰이 생각했다.

분명 자신의 정보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자신을 끌어들이기 위해 누군가가 고의로 단서를 흘린 게 분명했다.

집안에 내부자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자신의 행방을 이처럼 정확하게 알고 있었겠는가?

너무나 공교롭게도 말이다.

성연의 정보망은 여태껏 놓친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누군가 가짜 정보를 흘린 것이 분명했다.

이번 실수로 수하가 목숨을 잃었다는 생각에 성연이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이쪽 일을 하는 한 늘 칼끝에 서 있는 것과 같다고 하나 그렇다고 누가 죽고 싶겠는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너무나 충동적으로 여기에 옴으로써 수하를 잃었다는 사실에 성연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성연의 안색이 좋지 않자 서한기가 옆에서 위로했다.

“보스, 죽고 사는 문제는 어쩔 수 없는 거예요. 게다가 이 일은 보스 책임이 아네요. 정보가 잘못되었을 줄 보스가 어떻게 알았겠어요?”

성연의 눈에 냉기가 들어찼다.

“배후에 있는 놈, 내가 반드시 찾아낸다. 뼈를 갈아서라도 반드시.”

수하들이 자신을 둘러싸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은 사람은 바로 자신이었을 것이다.

바다에 떨어져 시산도 찾을 수 없었다.

“네, 보스. 다음에는 제가 직접 정보를 확인한 후에 보고하도록 할게요.”

서한기도 얼굴 가득 미안한 표정이다.

만약 이번 일로 성연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겼더라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빈 유골함으로 죽은 이를 대신해서 아수라문 내에 안장해 줘. 고향이 있는 곳을 바라보게 해서. 가족이 있으면 충분한 보상금을 지불해서 녀석이 안심하고 저승 갈 수 있게 해줘.”

성연의 음성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애가 실렸다.

자신들과 같은 일을 하게 되면 정말이지 목숨을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다.

어쩌면 바로 다음 순간에 이 세상을 하직할 지도 모르는 것이다.

“네, 보스. 제가 직접 하겠습니다.”

서한기가 즉시 대답했다.

고개를 살짝 끄덕인 성연은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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