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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6화 옛 정혼녀

안금여의 뒤를 이어 강운경이 도착했다.

안금여가 화원에 꽃을 보러 간 틈을 타 강운경이 성연을 구석진 곳으로 이끌었다.

강운경의 동작에 이상한 기분을 느낀 성연이 의아한 음성으로 물었다.

“고모님?”

강운경이 고개를 돌리며 주위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후에 말했다.

“이번에 너희 학교에서 있었던 소문이 꽤나 멀리까지 났어. 나중에 수습을 하긴 했다만은 그래도 문제가 좀 생겼어.”

성연이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인데 그러세요?”

잠시 생각을 가다음은 강운경이 성연에게 말했다.

“지금 급히 귀국하려는 여자가 하나 있는데, 이 여자, 너 조심해야 해.”

‘여자?’

강운경의 입에서 처음으로 내게 어떤 사람을 주의하라는 말이 나왔다.

강운경의 말을 들으니, 간단한 인물이 아닌 여자 같았다.

그러나 강씨 집안에 와서 알게 되는 사람이 잘못할 리가 있을까?

그런데 고모 강운경은 왜 굳이 자신에게 주의하라고 하는 거지?

성연은 다소 이해할 수가 없는 성연이 눈썹을 치켜 올리며 물었다.

“누군데요?”

강운경이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정말 궁금했다.

강운경이 자신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다니, 성연은 어딘가 말이 안되는 느낌이었다.

강운경이 깊숙한 눈빛으로 말했다.

“우리 아버지, 즉 무진이 할아버지가 예전에 무진이 혼사를 약속하셨는데, 이후에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지만 파혼이 되었어. 하지만 정혼했던 그 여자애는 계속 무진을 좋아해왔어. 그런데 이번에 네가 무진과 약혼했다는 소문을 듣고 돌아온다는 거야. 이름이 방미정인데 방씨 집안 고명딸이야. 어릴 때부터 워낙 귀하게 자라 좀 제멋대인데다 뒤를 생각 안 해. 성연아, 너 진짜 조심해야 한다.”

현재 성연과 무진의 관계는 아주 탄탄하다.

강운경 자신도 성연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당연히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방해하는 건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박미정에게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았다.

성숙하지도 진중하지도 못한 그 애는 성연의 반만큼도 안된다는 생각이다.

만약 무진이 방미정과 결혼한다면 기껏해야 집안에 약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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