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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화 어린애 취급하다니

무진이 미소를 지으며 성연을 끌어안고 말했다.

“방미정은 아무것도 아니야. 넌 정말 대학에 갈 생각이야?”

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것도 내 소원이에요.”

대학에 일찍 들어가 졸업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성연은 자신이 아직 어려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자란 후에는 아무도 더 이상 말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일들은 일정한 나이가 되어야 신분에 부합된다.

그리고 조금 전 방미정이 한 말이 성연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날 어린애 취급하다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 중 많은 것들을 방미정은 할 수 없다.

성연은 자신이 여전히 방미정에게 신경을 쓰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찌 되었든 방미정은 자신의 연적이었다.

‘보고도 못 본 척할 수는 없잖아.’

다만 성연은 많은 일들을 마음속에 감추는 것을 좋아하고,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무진이 입술 끝을 올리며 성연의 어깨에 턱을 얹었다.

“할머니가 좀 성급하셨어. 하지만 괜찮아. 난 기다릴 수 있어.”

자신이 성연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한 말은 결코 거짓이 아니다.

성연이 아이를 가질 건지 여부는 성연 자신에게 달려 있다.

무진 또한 원한다. 하지만 그가 더욱 신경 쓰는 것은 성연의 마음이다.

아직 생기지 않은 아이보다 지금 성연과 함께 하는 1분 1초가 더 소중하다.

두 사람은 지금 아주 좋았다. 아마 아이가 생기면 성연의 관심이 아이에게 빼앗겨 자신은 찬밥 신세가 될 지도 모른다.

성연이 원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아이를 가져도 늦지 않을 터.

할머니가 자신에게도 여러 번 재촉하셨지만, 매번 여러 가지 핑계로 할머니의 입을 막았다.

그러나 성연의 마음을 생각하면 할머니도 너무 강하게 재촉하지 못할 것이다.

성연이 자신에게 시집오는 게 단지 아이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해야 한다.

성연은 속으로 매우 기뻤지만, 약간의 근심도 있었다.

자신은 신의의 후계자로서 아직 이행해야 할 많은 책임이 있었다.

아이는 비록 급하지 않다 하지만 무진이 이렇게 잘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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