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11화 정체를 드러내다

성연이 차를 몰고 나가자 무진이 바로 뒤를 쫓기 시작했다.

성연은 진즉 외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땄었지만 국내와 교통 관련 법규가 다르다 보니 성년이 되어서야 운전을 했다.

최근 성연은 자신이 직접 운전해서 다니는 것이 비교적 편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엠파이어 하우스에는 운전기사가 한 명밖에 없었다. 그래서 외출할 때마다 기사를 불러야 했다.

또 기사를 기다리는 시간도 꽤 길게 느껴졌다.

그래서 성연은 운전을 배우는 척하면서 직접 운전을 했다.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마침 국내 운전면허를 땄다.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무진은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성적이 좋은 성연이 운전에 있어서도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성연을 쫓아간 무진은 성연이 교외에 있는 한 건물의 지하에 차를 세우는 것을 보았다.

곧이어 옷을 갈아입은 성연이 나와 연씨 저택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세웠다.

이곳은 아주 외진 곳이어서 찾아오는 사람이 매우 적었다.

성연이 숨어서 신분을 위장하기에 아주 적당했다.

성연은 그 전처럼 순조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성연이 방금 탄 택시를 무진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을 줄 어찌 알았겠는가.

택시가 막 출발하려던 순간 무진이 차 문을 세우고 올라탔다.

성연은 이미 용모를 바꾸고 변장한 상태였다.

완전히 고 선생의 모습이다.

성연은 속으로 엄청 놀랐지만 침착함을 가장하며 입을 열었다.

“강 대표님, 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계신가요? 차는 왜 세우셨어요? 지금 급한 일이 있어서 빨리 가야 하니까, 대표님도 차를 타셔야 한다면 따로 택시를 부르도록 하세요.”

성연은 어차피 무진이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는 그다지 가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무진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아직도 계속 변장해야 해?”

성연이 눈썹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저는 강 대표님이 무슨 말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강 대표님, 설마 저를 미행하신 건 아니겠지요?”

이곳은 자신이 오랫동안 찾았던 곳이다.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는다면 자신의 정체를 온전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