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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완전히 쓸어 버릴게요

집에 있던 성연의 핸드폰으로 협박성의 사진이 전송되었다. 사진을 확인한 성연은 손끝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핸드폰을 꽉 움켜쥐었다.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아마도 이 일은 방미정과 관련이 있으리라 짐작되었다.

그 외에는 다른 원수진 사람이 없었다.

학교에서는 자신을 기분 나쁘게 해도 동창을 납치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모두 아직 학생들인데 그처럼 대담하다고? 절대 그럴 리가 없다.

최근에 나타난 방미정은 건방질 정도로 도도하다. 자신에게 손을 대지 못하니 자신의 주변인에게 손을 쓴 것일 테지.

방미정이 그렇게 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무분별한 수단을 쓸 줄은 몰랐다.

성연과 방미정이 서로 붙는 것이야 하등 상관없지만, 주연정은 그야말로 무고했다.

만약 이 일로 주연정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성연은 절대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성연은 두렵지 않았다. 다만 주연정이 좀 걱정될 뿐이다.

거실에 앉아 눈썹을 치켜 뜬 성연의 눈에 착 가라앉은 기운이 넘실거렸다.

성연의 옆을 지나가던 고용인들 모두 돌아서 지나갔다. 행여라도 성연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가까이 접근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평소에 성연은 같이 지내기 무척 좋은 사람이다.

그래서 이렇게 화를 내는 모습은 거의 보지 못했다.

하지만 고용인들은 아무 것도 묻지 않은 채 그저 자신의 일만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집사는 성연을 보며 좀 걱정이 들었다.

“작은 사모님, 괜찮으세요?”

걱정하는 집사를 보며 생각을 가다듬은 성연이 고개를 저었다.

“나는 괜찮아요. 집사님, 내가 좀 나가야 할 일이 생겼어요.”

말이 끝나자마자 성연은 직접 차를 몰고 곧장 나갔다.

성연은 종래 이런 상태였던 적이 없었다.

집사는 이런 상황을 무진 도련님에게 알려야 할지 망설였다.

그러나 공교롭게 일을 그르칠까 봐 기회만 보았다.

그리고 시계를 보며 성연이 떠난 시간을 쟀다.

만약 성연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다면 바로 무진 도련님에게 연락할 생각이다.

일찍 돌아오면 그럴 필요가 없겠지만.

성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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