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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5화 경악하다

떠날 때 성연은 허신미에게 침을 한 대 더 놓았다.

그러자 바로 혼수상태에 빠진 허신미는 더 이상 경련을 일으키지 않았다.

이제 좀 멀쩡해 보이는 듯하다.

사람들이 보지 않는 사이 성연이 아주 빨리 움직인 탓에 방미정은 성연의 동작을 볼 수 없었다.

그저 성연이 가볍게 툭툭 치자 허신미가 정신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도대체 무슨 마술도 아니고.’

자신이 송성연과 싸움이 되지 않는 게 당연하다.

송성연 뒤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이런 비열한 방법밖에 없는 것이다.

‘그때 내가 오줌을 지리게 된 것도 송성연 때문이었지?’

‘송성연은 도대체 무슨 괴물이야? 잠시라도 주의하지 않으면 송성연의 손에 끝장나고 말거야.’

허신미처럼 대단한 여자도 송성연을 당해낼 수 없는데, 자신은 말할 것도 없었다.

방미정은 생각할수록 더 괴이쩍은 생각이 들었다. 성연을 바라보는 방미정의 두 눈이 공포로 가득 찼다.

방미정의 시선을 느낀 성연은 곧장 차가운 시선으로 노려보았다.

“너 이래도 감히 나에게 덤빌 생각이야?”

성연은 방미정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주연정을 부축해서 돌아갔다.

오늘 성연은 방미정에게 경악스러움을 안겨주었다.

방미정이 스스로 현실을 깨닫길 바랬다. 앞으로는 함부로 자신의 한계점을 건드리지 않도록.

명문가 귀한 아가씨인 자신은 제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방미정. 하지만 자신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다.

앞으로 방미정이 감히 또다시 자신을 도발해 온다면 오늘처럼 곱게 두지는 않을 것이다.

차에 올라탄 후 성연이 주연정에게 얼음을 건네주었다.

“얼음찜질이라도 좀 하자.”

차에 타자 많이 차분해진 주연정이 팔다리를 팔랑거리며 말했다.

“성연아, 조금 전에 너 정말 멋있었어. 네 말에 그 여자가 감히 고개도 못 들더라.”

주연정이 아직까지 이 일을 생각하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성연이 신경 쓰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성연이 주연정의 손을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

“연정아, 미안해. 이번에 나 때문에 너까지 힘들게 해서. 나만 아니었으면 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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