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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4화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방미정은 내내 룸 구석에서 숨어서 보고 있었다.

허신미가 송성연을 해치우면 나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일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래서 방미정은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

바닥에 누워 있는 허신미는 아직도 발작 중이었다. 두 눈을 꼭 감은 채 아무것도 못 느끼는 듯했다.

그 곁에는 성연의 수하들에게 맞은 수하들 몇 명이 쓰러져 있었다.

방미정은 허신미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도대체 왜 이런 지경이 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송성연 때문이라는 건 분명했다.

성연 앞에 선 방미정이 날카로운 음성으로 따져 물었다.

“송성연,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신미가 왜 이렇게 된 거냐고?”

성연이 차가운 음성으로 말했다.

“주연정을 풀어줘. 안 그러면 너도 이 여자처럼 만들어 줄 테니까.”

자신의 소행임이 이미 알려진 이상 더 이상 꺼릴 것도 없었다.

‘반드시 자신의 실력을 방미정이 알게 해야 해.’

‘안 그러면 방미정은 날 만만하게 보고 번번이 못되게 손을 쓰려 할 거야.’

성연의 차가운 얼굴을 본 방미정은 성연의 말이 진짜라는 것을 알았다.

허신미의 볼썽 사나운 모습을 다시 본 방미정은 속으로 당혹스러웠다.

정말이지 지금 허신미 같은 모습이 되고 싶지 않았다. 너무 보기 흉했다.

그리고 지금 허신미의 수하들 모두 바닥에 널브러진 상태였다. 송성연 쪽 사람들만 남아서 서 있을 뿐이다.

송성연의 수하들 실력이 너무 대단했다. 송성연이 자신을 강제로 허신미처럼 만들기라도 한다면, 자신은 도저히 반항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엄청난 압박감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방미정이 안으로 들어가 주연정을 데리고 나왔다.

송성연이 이렇게 만만치 않은 상대일 줄이야, 정말 상상도 못했다.

‘누구에게도 손을 쓸 수 있다니.’

성연 앞에 왔을 때 주연정은 이미 정신을 차린 상태였다.

하지만 발그레 부어오른 볼에 생채기가 나 있는 게 딱 봐도 얻어 맞은 모습이었다.

성연이 방미정을 노려보자, 방미정은 서릿발 같은 성연의 눈빛에 놀라 무의식적으로 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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