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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2화 너 진짜 말썽 피우는 데 재주 있어

“내가 손을 쓰지 않았으면 우리 집 꼬맹이가 이렇게 대단한 지 어떻게 알았을까?”

무진의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성연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 일을 자신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자신에게 들킨 마지막 순간까지도 성연은 숨기려 발버둥쳤다.

“내가 얼굴을 바꾼 건 맞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요. 사부님과의 관계 때문에 연수호 어르신을 돕는 거예요.”

성연은 자신의 본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번거로운 일이 생길 테니까.

얼굴을 바꾸었기에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래서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명의의 제자라는 신분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다.

자신이 북성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고치기 힘든 병을 가진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올 게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성연이 자유롭게 움직일 공간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성연의 말을 다 들은 무진은 화가 났다가 이어서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너는 내가 질투로 눈이 멀게 만들었어.”

연경훈이 자신을 불러 나갔을 때마다 연경훈이 성연을 포기하게끔 구슬렸다.

연경훈이 눈치챘는지는 모르겠다.

질투로 눈이 돌아갈 지경인데, 하필 성연이 신분을 속이고 있는 바람에 그 역시 속으로 삼키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속으로 얼마나 괴로웠는지 말도 못할 정도였다.

그런데 연경훈의 이번 고백은 정말 무진을 엄청나게 자극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무진은 결국 성연의 정체를 밝혔다.

자신의 정체를 아예 속 시원히 다 드러낸 성연이 나른한 음성으로 물었다.

“연경훈 씨 쪽은요? 설마 무진 씨가 연경훈 씨에게 말했어요?”

무진의 오늘의 행동을 봤을 때, 무진이 이미 다 알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숨기고 말을 안 했을 뿐이야.’

지금 또 연경훈이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질투했다는데 결국 연경훈 밖에 없다.

무진이 고개를 저은 후 성연의 뺨을 꼬집었다.

“너는 정말이지 말썽 피우는 데 재주가 있어.”

“이건 제 본의가 아니었어요.”

단지 연수호 어르신을 치료를 한 후에 사부님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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