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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5화 내가 나서 줄게

방미정은 집으로 돌아와 재빨리 자신의 방으로 달려갔다.

젖은 치마를 버리고 샤워를 하고 나왔지만 그래도 온몸에서 냄새가 나는 듯하다.

자신의 몸에서 계속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미칠 지경이었다.

지금 구역질 나는 자신이 너무 싫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는 없지만, 방미정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그러나 이 일이 틀림없이 성연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다른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은 정말 북성에 계속 있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송성연이 그렇게 날뛰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냥 두면 이후로 송성연은 틀림없이 더 마음대로 날뛸 거라는 느낌이다.

방미정은 송성연에게 매운 맛을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핸드폰을 꺼내 자신의 절친 허신미에게 연락했다.

허신미는 아주 대놓고 노는 좀 거친 여자였다. 불량스러운 짓은 모두 꿰고 있었다.

또 야간 업소에 투자해서 주변에 막돼먹은 이들이 적지 않았다.

방미정은 요 며칠 간 자신의 상황을 모두 허신미에게 말했다.

허신미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끊임없이 하소연했다.

마침 시끄러운 술집에 있던 허신미는 절친 방미정의 전화를 확인하고는 바로 조용한 곳을 찾아 전화를 받았다.

방미정이 하는 말을 모두 들은 후, 허신미의 눈이 가늘어졌다.

“이런 일이 있었어?”

의리를 아는 허신미는 자기 밑의 사람을 지키는 사람이다.

지금 자기 절친이 괴롭힘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가만히 앉을 수가 없었다.

허신미 또한 방미정의 성깔을 잘 알고 있다. 극도의 한계에 이르지 않았으면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을 터.

진짜 자신이 처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는 한은 말이다.

“물론이지, 신미야. 너는 진짜 몰라. 바로 조그만 계집애가 무진 씨 총애만 믿고 일부러 나에게 망신을 줬어. 만약 다른 사람이 봤다면 나는 더 이상 못 살아.”

방미정은 전화에 대고 울부짖었다.

이제 자신을 도울 수 있는 것은 허신미 뿐이다.

이런 상황을 가족들에게는 말할 수 없었다.

자신이 아직 무진 씨를 손에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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