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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확실히 괜찮네

무지이 돌아오자 음식이 나왔다.

세 사람은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방미정은 처음에는 매우 조용했다. 그러다 무진 앞에 있는 음식을 집으려고 했다.

분명히 일어서면 될 것을 일부러 멀어서 집지 못하는 척했다.

방미정이 무진에게 야살스럽게 말했다.

“무진 씨, 무진 씨 앞에 있는 음식이 맛있어 보이는데, 집을 수가 없어요. 나에게 좀 집어 줄래요?”

무진은 무의식적으로 눈썹을 찌푸린 채 움직이지 않았다.

이로써 방미정의 이런 행동을 무진이 썩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보고 있던 성연이 직접 방미정이 원하던 음식을 앞으로 갖다 주었다. 그리고 입가에 옅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

“방미정 씨, 자, 이제는 어쨌든 집을 수 있겠지요?”

방미정은 손에 힘을 주고 젓가락을 세게 쥐었다. 정말 화가 났다.

송성연, 이건 바로 시위 그 자체였다.

하필 무진은 처음부터 줄곧 자신을 거드는 말을 하지 않았다.

‘설마 무진 씨가 진짜 이 계집애를 좋아하게 된 건 아니겠지?’

‘근데 송성연 저 딴 애 어디가 좋은 거지?’

모든 게 자신과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럴 리가 없어. 어쨌든 자신은 반드시 무진 씨를 되찾아 올 거야.’

방미정의 분에 찬 모습을 보니 성연은 후련함을 느꼈다.

성연이 일부러 말했다.

“방미정 씨, 또 먹고 싶은 음식을 집어먹을 수 없다면, 잊지 말고 나에게 꼭 알려주세요. 내가 도와 줄게요.”

방미정은 이를 악문 채 웃는 듯 마는 듯 성연을 노려보았다.

“그럼 정말이지 고맙겠네요!”

성연이 싱글벙글 웃으며 대답했다.

“천만에요.”

방미정은 송성연의 예리함에 자신은 적수가 못되는 것 같았다. 송성연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조용히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먹는 도중에 방미정은 또 다시 무진에게 몇 가지 문제를 던졌다.

무진의 대답은 모두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그러면서도 수시로 성연에게 음식들을 집어주는데 얼마나 세심한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 장면을 보던고 방미정은 더 기분이 나빴다.

식사를 하는 내내 무진의 태도를 바꾸지 못하자 저 밑에서부터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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