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7화

임유환의 말에 파티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모두의 이목이 임유환에게 집중되었다.

다들 감히 누가 강준석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지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다.

"서우 씨가 남자친구 있었다고?"

강준석의 표정은 예상대로 굳어졌다.

"네."

임유환은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그게 누구지?"

"저요."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숨을 '헙' 하고 들이마셨고 최서우도 이렇게 먼저 나서서 도와줄 줄 몰랐었기에 임유환을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물론 감동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론 임유환의 안위가 걱정되어 최서우는 임유환의 옷깃을 잡아 내리며 말했다.

"됐어요, 유환 씨. 그만 해요..."

"괜찮아요."

하지만 임유환은 오히려 고개를 돌려 웃으며 최서우를 안심시켰고 이 모든 광경을 보고 있던 강준석의 이마에는 얼마나 힘이 들어간 건지 핏줄마저 도드라졌다.

강준석은 제 앞에서 제가 찜한 여자를 뺏는 임유환을 참을 수가 없었다.

"너, 나랑 장난하는 거 아니지 지금?"

강준석은 다시 마이크를 입에 대고 말했는데 목소리는 아까보다 더 낮아졌고 살기도 묻어나 있었다.

"제가 이런 일로 장난을 왜 치겠습니까?"

임유환은 말에 숨겨진 살기를 전혀 느끼지 못한 듯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알겠어."

강준석은 어이없어서 웃음을 터뜨리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다들 보는 앞에서 나한테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그런가요? 그럼 영광이네요."

임유환은 겸손한 척 입술을 말아 물자 강준석은 임유환이 제가 일부러 반대로 말하는 걸 알아채지 못했는지 어이없어하며 속에서부터 분노가 끓어올라 눈꼬리까지 같이 흔들렸다.

무대 아래의 다른 사람들도 임유환의 행동에 다들 삼삼오오 모여 수군대기 시작했다.

"쟤는 누군데 감히 강준석 여자를 빼앗아?"

"진짜 못 알아들은 거야 아니면 못 알아들은 척하는 거야?"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낯이 익단 말이지..."

"서인아 씨가 대리인으로 고른 사람이잖아! 전에 파티에서 봤던!"

"아 그러네! 그러고 보니 기억난다."

그들의 대화 소리가 강준석의 귀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