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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유환 씨, 왜 그래요?”

갑자기 넋 놓고 있는 임유환을 보고 윤서린은 손을 들어 임유환의 눈앞에서 가볍게 흔들어 댔다.

임유환은 정신을 차리고 눈앞의 윤서린을 보고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니... 그냥 갑자기 이런저런 일들이 생각났어.”

“무슨 일이 생각났는데요?”

윤서린은 호기심이 가득 찬 눈길로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방금 넋 놓고 있던 유환 씨는 설마 서인아 아가씨의 일을 떠올린 건 아니겠지?’

“어... 별거 아니고 그냥 이것저것 생각이 난 거야.”

임유환은 마음에 찔려 말했다.

“이것저것이요?”

윤서린은 갑자기 심문하는 눈빛으로 임유환을 자세히 쳐다봤다.

“설마 내 생각이 맞는 건 아니죠?”

“무슨 생각?”

임유환은 가슴이 떨렸다.

“유환 씨 설마 서인아 아가씨의 일을 생각하고 있던 건 아니죠?”

윤서린이 입을 열었다.

‘안 그래도 방금 내가 유환 씨와 이 일에 관해 얘기를 꺼냈었으니까.’

“서인아 일을 생각했냐고?”

임유환은 선명하게 멈칫했다.

그러고 나서 애틋하게 윤서린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서린아, 너 설마 질투하는 거야?”

“아니... 아니거든요.”

윤서린은 중얼거리며 볼을 빵빵하게 불어넣고는 삐진 얼굴로 임유환을 쳐다봤다.

임유환은 그저 이런 윤서린이 무척 사랑스럽게 느껴져 웃으면서 말했다.

“나 서인아를 생각한 게 아니야.”

“그럼 뭘 생각했는데요?”

윤서린은 더욱 궁금해졌다.

“하하하. 아주 비밀스러운 일이야!”

임유환은 하하하 웃어 댔다.

“비밀스러운 일이 뭐예요?”

그러나 이럴수록 윤서린은 더욱 호기심을 참을 수 없었다.

“누설해서는 안 되는 천하 기밀이지.”

임유환은 신비롭게 말했다.

‘내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이건 진짜 말해서는 안 돼...’

“유환 씨, 뜸 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줘요~”

윤서린은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너무나도 알고 싶었다.

“하하하. 다음에 알려줄게!”

임유환은 대충 넘어가려 했다.

“싫어요!”

그러나 윤서린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나한테 말해주세요, 유환 씨~”

“알았어.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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