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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넌 그냥 너 자체로 완벽한 사람이야. 나한텐 네가 가장 소중해.”

애정 어린 임유환의 말에 윤서린도 그 달달함에 녹아내릴 듯 심장이 간질간질해졌지만 일부러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거짓말하면 바늘 백 개 삼키는 거예요.”

“백 개 가지고 되겠어? 천 개로 하자.”

“바보.”

임유환의 말에 윤서린은 칭얼대며 눈가에 맺혔던 눈물을 닦아냈다.

“아직도 기분 별로야?”

“아니요. 이제 괜찮아졌어요.”

저를 보며 미소짓는 임유환을 향해 윤서린도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럼 세수하러 갈까? 좀 있다 약 발라줄게.”

“네.”

임유환은 다정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윤서린을 바라보았다.

어젯밤에 치료한 덕분에 팔에 잡혔던 멍울들은 이미 거의 사라진 상태였고 등에만 상처가 조금 남아있었다.

이 정도는 하루만 더 지나면 다 나을 것 같았다.

“서린아, 몸은 아직 아파?”

“안 아파요.”

“그럼 됐어.”

걱정스럽게 건넨 질문에 부정의 대답이 들려오자 임유환은 그제야 안심하며 말했다.

“딸, 일어났어?”

그때 주방에서 나오던 김선이 방에서 나는 인기척에 말을 걸었다.

“네, 일어났어요 엄마.”

“그럼 얼른 유환 씨랑 준비하고 나와서 밥 먹어. 죽 끓여놨어.”

“네.”

식탁에 앉은 둘은 전혀 상반되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임유환은 오랫동안 수련을 해와서 그런지 밤을 새우고도 별로 피곤한 기색이 보이지 않았지만 윤서린은 그에 반해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와 있어 한눈에 봐도 힘들어 보였다.

그에 혹시 어젯밤에 말하기는 좀 부끄러운 일을 했나 지레짐작한 김선은 그 둘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엄마, 왜 웃어요?”

그리고 그 웃음의 의미를 단번에 알아차린 윤서린이 얼굴을 붉혔다.

김선은 딸이 부끄러워하는 걸 알고 윤서린을 주방으로 데려가 낮게 물었다.

“너 솔직하게 말해. 어젯밤 유환 씨랑 뭐 했지?”

“엄마는 무슨 그런 생각을 해요? 내가 유환 씨랑 뭘...”

너무 부끄러웠던 윤서린은 차마 그 단어를 입 밖에 내지 못했다.

“서린아, 이런 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니야. 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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