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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그날 밤.

임유환은 샤워를 하려던 참에 이상한 전화를 받았고, 전화는 조재용에게서 걸려온 것이었다.

그의 말투에는 겸손함과 떨림이 가득했다.

"대...대마왕님……이신가요?”

대마왕이라니?

임유환은 이 호칭을 듣고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그냥 임유환이라고 부르세요.”

“아닙니다! 임 선생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조재용은 겁에 질려 대꾸했고, 이 말을 하는 순간에도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계속 흘러내렸다.

전화를 받고 있는 상대는 대마왕이지 않은가!

"네.”

임유환은 짧게 대답하며 다시 되물었다.

“말씀하세요, 무슨 일이시죠?”

"임 선생님, 오늘 오후 일은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수하를 잘 가르치지 못한 탓입니다. 돌아가서 잘 혼냈으니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조재용이 겁에 질려 말했다.

그는 오후에 돌아온 이후로 줄곧 불안해했고, 마음이 편해지려면 먼저 대마왕의 용서를 직접 얻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대마왕과 윤서린과의 데이트를 방해할까 봐 걱정했고, 고민 끝에 이 시점에서 대마왕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

"서린이가 조회장님을 용서했으니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겁니다.”

임유환이 침착하게 말했다.

"하지만 다음번에 똑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대마…아니, 임 선생님! 앞으로 제 직원들이 윤서린 씨를 아주 잘 대할 것을 보장합니다!”

조재용은 임유환에게 용서를 받자마자 곧장 약속을 했다.

"네, 다른 일 없으시면 이만 끊겠습니다.”

"잠깐만요, 임 선생님!"

"또 다른 볼 일이 있나요?"

"내일 연회에 임 선생님과 윤서린 씨께서 꼭 참석해 주셨으면 합니다. 두 분께 드릴 선물이 있습니다!”

"그래요, 내일 가겠습니다. 선물은 윤서린 씨에게 주세요.”

임유환이 간단하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쉬십시오!”

휴, 대마왕이 내 사과를 받아들이다니!

내일, 그는 확실히 대마왕과 윤서린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줄 것이었고, 그들의 백년해로를 축원할 것이다!

임유환은 조재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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