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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엄진우는 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말했다.

“오윤하, 이거 너무한 거 아니야? 난 네가 시키는 대로 다 했어. 그런데 결국 이렇게 나온다고?”

오윤하는 싸늘하게 대답했다.

“쓸데없는 소리는 적게 해. 넌 이미 나에게 위협을 줬어. 우리 오씨 가문에 너 같은 사람은 친구 아니면 적이야. 네가 선택해.”

그녀는 위무연이 충분히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위무연을 순식간에 처리한 종두사 가야가 나타났고 그 가야는 결국 엄진우에게 패배당했다.

엄진우의 실력은 완전히 그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험한 인물이다. 게다가 아주 위험하다.

“선택하기 싫다면?”

엄진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다른 선택이 또 있겠어?”

오윤하는 차갑게 웃어 보였다.

“지금 네 꼴 좀 보고 얘기해.”

역시 남자란 하체로 생각하는 동물이다. 아무리 대단하다 한들 그녀의 유혹에 바로 넘어가 버렸으니 말이다.

“이 얼음 얘기하는 거야?”

엄진우가 대충 손발을 뻗었더니 몸을 감싸고 있던 얼음이 순식간에 쩍 갈라져 버렸다.

“뭐야?”

오윤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건 오씨 가문의 필살기인 현명한기이다!

심지어 불도 얼려버릴 수 있는 대단한 수법인데 전에 오씨 가문 강자는 이 수법으로 한꺼번에 아홉 명의 지존 종사를 얼렸다고 한다.

엄진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아, 오해하지 마. 네 미인계에 넘어가서 경계를 늦춘 게 아니라 네 앞에서 경계할 필요가 없었던 거야. 넌 너무 약해서 날 다치게 할 수 없어.”

엄진우의 말에 오윤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감히 날 무시해? 촌놈 주제에 정말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녀는 씩씩거리며 엄진우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엄진우는 그녀의 몸을 가볍게 쿡 찔렀고 이내 그녀는 온몸이 굳어져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

엄진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것 봐.”

으아아악! 이 나쁜 놈!

오윤하는 도무지 화를 참을 수 없었다.

“패배했으면 그냥 인정해. 전쟁터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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