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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장

진우와 율희는 이국영의 집을 나온 뒤, 차를 몰고 주안시 외곽을 한 바퀴 돌았다.

주안시의 풍경은 너무 좋았고, 둘 다 재미있게 놀다가 어두워진 뒤에야 호텔로 돌아갔다.

호텔에 돌아온 후, 진우는 작은이모 유은희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일이 있어서 서강시에 다녀온 후 다시 만나자고 했다.

큰고모 이국영네 일로 진우는 작은이모 유은희의 뜻을 대략 짐작했다.

아마 진우의 두 외삼촌을 부탁하려는 것일 것이다.

이 두 외삼촌은 이국선과 비슷한데 진우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로 그들도 사망보험금 쟁탈전에 뛰어들었었다.

결국 진우가 이국진을 선택하자 그들은 더 이상 진우를 좋은 얼굴로 보지 않았다.

가족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런 사람들에게 진우는 더 이상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았다.

유은희도 진우가 분명 오늘 이국영네 집에서 자극을 받은 것이라 짐작하여 더 이상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한 채 속으로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보아하니 진우는 아직도 마음속 응어리를 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진우는 다음날도 율희를 데리고 주안시 주변을 돌아다녔다.

율희는 진우와 단 둘이 있는 것을 특히 좋아했다.

그녀는 사실 동창회에 가고 싶지 않았고, 그저 이렇게 진우와 함께 계속 있고 싶었다.

그날 밤 고등학교 동창 단톡방이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

다음날이 동창회였기 때문이다.

주안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동창들은 아무래도 괜찮았지만,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동창들은 다 같이 약속을 해 함께 주안시로 왔다.

송훈찬: “얘들아, 지금까지 확실히 내일 동창회에 오는 사람들은 총 40명이고, 동창회 장소는 주안시에 있는 ‘또오래’ 식당으로 정해졌어. 오후 12시부터 식사 시작이니까, 다들 일찍 와. 밥 다 먹고 어떻게 살았는지 이야기 나누다가 저녁도 ‘또오래’에서 먹고, 저녁 먹고 다 같이 ‘다이나믹 존’ 노래방으로 가서 놀자. 이번 동창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고마워.”

“회장, 수고했어!!!”

“이번 동창회 열어줘서 고마워 송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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