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214화 경이로운 전투력

오늘 제왕부에서의 연회가 끝나자 제왕의 신혼방으로 들어갔다.

붉은 수건을 걷어 올린 뒤 신혼방의 모든 사람들을 물렸다. 제왕은 원영의의 동그란 얼굴을 바라 보며 말했다.

"본왕 그대와 할 이야기가 있어."

원영의는 눈을 깜박이더니 목을 주물렀다.

"왕야, 말씀하세요."

제왕이 말했다.

"오늘밤 본왕은 이곳에서 묵지 않을 거야."

원경의는 손을 뻗어 가슴을 쓸어 내리면서 크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혀를 낼름 내밀었다.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네요."

제왕이 순간 멍해졌다.

"그대.... 슬프지 않나?"

원영의는 자리에서 일어나 관을 벋었다. 그리고는 탁자 앞으로 가더니 허겁지겁 음식을 먹었다.

"배고파 죽을 뻔 했어요. 오늘 온 하루 아침에 화장을 할 때 수제비를 조금 먹은 뒤로는 지금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요. 너무 야박하네요."

제왕은 그녀를 바라 보았다. 정말 얼굴에 조그마한 불쾌함과 슬픔도 어려있지 않자 조금 마음이 놓였다.

"그렇다면 그대는 먹어, 본왕은 먼저 가보도록 하지."

"잠깐만요."

원영의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제왕은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다. 보아하니 쉽게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는 얼굴을 조금 굳혔다.

원영의는 그를 바라 보며 아부하는 표정을 지었다.

"왕야께서는 초왕비와 친하세요?"

제왕이 미간을 찌푸렸다.

"괜찮아, 왜?"

"그렇다면 초왕부로 가실 때 절 데리고 가시면 안돼요?"

원영의가 그를 바라 보며 사정하였다.

"그대가 초왕부로 가 무엇 하는가?"

제왕은 의아하여 물었다.

"초왕비와 이야기를 나누려고요."

제왕은 그녀를 바라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 여인은 참으로 교활하군. 전진을 위해 일단 뒤로 물러날 줄도 알다니. 나와 단독으로 외출하면 자연히 함께 지낼 시간이 많아지지.'

보아하니 이 여인도 예사 사람이 아니었다. 제왕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후 가게 되면 그대에게 말해주지."

"내일 가요?"

"안가!"

원영의는 실망하였다.

"그럼 모레는요?"

제왕은 싸늘하게 물었다.

"모레는 그대의 친정으로 가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