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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3화

한지훈은 인상을 쓰며 앨리스에게 물었다.

“왜 하필 나야?”

앨리스는 대범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만큼 네가 강하다고 들었으니까.”

간단명료한 대답에 한지훈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는 잠깐의 고민을 거친 뒤에 말했다.

“너희를 대신해 북부를 평정하면 넘버1을 만날 수 있는 거야?”

“물론이지.”

앨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한지훈이 말했다.

그의 대답을 들은 앨리스는 그의 어깨를 다독이고는 말했다.

“아주 좋아. 지금 출발하자!”

말을 마친 그녀는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방아쇠를 당기고는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사내들은 흥분제라도 먹은 것처럼 휘파람을 불며 밖으로 달려나갔다.

그 뒤를 이어 수십 명의 용병들이 동굴에서 무기를 챙긴 뒤에 대기했다.

입구에는 장갑차와 탱크가 이미 출발 준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었다.

군복을 입은 용병들은 잔뜩 흥분한 얼굴로 총을 들고 아우성을 지르고 있었다.

앨리스는 군용 트럭에 뛰어올라 운전대를 잡더니 한지훈을 향해 손짓했다. 한지훈은 묵묵히 조수석에 탔다.

“출발!”

앨리스의 지령이 떨어지자 대기하던 차들이 용수철 튕기듯이 앞으로 튕겨나갔다.

북부는 서부에서 대략 2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앨리스는 잔뜩 흥분한 얼굴로 전방을 주시하며 한지훈에게 물었다.

“넘버1은 왜 만나려는 거야?”

한지훈이 답했다.

“그 사람은 내 할아버지야.”

그 말을 들은 앨리스는 처음으로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돌려 진지한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랬구나. 넘버1에게 손자가 있었다니. 오늘 처음 알았네.”

“질문에 답했으니 나도 질문 하나만 해도 돼?”

한지훈이 물었다.

“물론이지.”

앨리스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담담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넘버1도 죄수의 신분이야?”

한지훈이 물었다.

앨리스는 고민도 하지 않고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한지훈이 예상했던 답이었다.

그는 처음부터 할아버지가 죄수의 신분으로 이곳에서 산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10분 뒤, 차가 멈추고 수십 명의 용병들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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