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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5화

한지훈은 다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사내를 보고 고개를 저었다.

“넌 내 상대가 안 돼.”

“그건 겨뤄봐야 아는 거지!”

상대는 분노의 고함을 지르더니 한지훈의 코앞에 와서 갑자기 상체를 숙이고 급소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만약 전신급 이상의 실력자가 아니었다면 그 일격에 심장이 산산조각이 나서 급사했을 것이다.

한지훈은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손을 뻗어 그대로 상대의 주먹을 잡았다.

넘버13이 아무리 발악해도 한번 잡힌 주먹은 한지훈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악!”

사내가 갑자기 분노한 함성을 지르더니 왼손으로 허리춤에서 날카로운 단도를 꺼내들었다.

칼날이 번뜩이며 번개처럼 빠르게 한지훈의 목덜미를 향해 날아들었다.

한지훈은 미간을 확 찌푸리고 싸늘한 눈빛으로 상대의 동작을 노려보았다.

쾅!

그리고 다시 손을 들어 그대로 사내의 가슴을 가격했다.

그의 주먹은 포탄과도 같이 묵직하게 상대의 가슴을 치고 상대를 공중으로 날려보냈다.

바닥에 추락한 사내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는 입에서 피를 토해내더니 단도를 잡은 손을 뻗어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았다. 그리고 속도를 조금씩 줄이며 습격의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다.

한지훈은 덤덤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서 싸늘한 눈빛으로 상대를 노려보며 말했다.

“괜히 힘만 빼지 마. 넌 내 상대가 아니라니까. 난 단지 사람을 만나러 북부에 온 거야.”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아무도 북부에 발을 들일 수 없어! 그래도 가야겠다면 내 시체를 밟고 가!”

사내는 다시 포효하며 한지훈을 향해 돌진했다.

그의 단도가 번뜩이더니 한지훈의 명치를 노렸다.

한지훈은 가소롭다는 듯이 손을 뻗어 허리춤에서 오릉군가시를 꺼냈다.

촤르륵!

오릉군가시는 허공에 포물선을 그리며 날더니 상대가 들고 있는 단도를 가격했다.

챙그랑!

아찔한 소리와 함께 상대가 들고 있던 단도가 바닥으로 떨어져 박살이 났다.

오릉군가시는 그대로 공중에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 한지훈에게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손을 뻗자 쇠사슬이 공중을 뻗어나가더니 사내의 몸을 휘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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