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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6화

여자의 뜨거운 열정에 한지훈은 순간 당황했다.

등 뒤에 서 있던 용병들도 존경을 담은 눈빛으로 한지훈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힌지훈은 힘겹게 앨리스를 밀쳐내고 말했다.

“더 앞으로 가면 위험해. 나 혼자 갈 거야.”

앨리스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 우리가 당신과 함께 갈 거야! 당신은 우리의 신이야! 우리가 당신의 안전을 지킬 거야!”

한지훈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어쩐지 추종자들이 더 늘어난 느낌이었다.

“앨리스, 나 믿어. 내가 혼자 해결할 수 있어. 너희는 들어가봐야 무모한 희생만 더해질 뿐이야. 이틀, 나한테 이틀만 시간을 줘. 이틀 안에 내가 나오지 못하면 그때는 마음대로 해.”

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진지하게 말했다.

앨리스는 한참 고민하다가 어렵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당신만 믿을게, 나의 신!”

한지훈은 그제야 뒤돌아서 굳건한 걸음걸이로 북부의 깊은 곳을 향해 걸어갔다.

그의 뒤에서 앨리스 일행은 한지훈이 사라질 때까지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가 그가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야 제자리에서 휴식을 취하며 자리를 지켰다.

한편, 한지훈은 북부의 지도를 손에 들고 밀림을 누비며 더 깊은 안쪽을 향해 걸어갔다.

대략 20분 정도 걸은 후에야 그는 돌진해 오는 순찰 용병을 만났다.

전차에서 뛰어내린 그들은 총을 들고 한지훈을 겨누었다.

선두에 선 용병 한 명이 한지훈을 보고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너 누구야? 여긴 왜 나타난 거야?”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사람을 찾으러 왔어.”

순찰대 팀장은 음침한 얼굴로 방아쇠를 당기며 소리쳤다.

“누가 들여보냈어?”

“나한테 키가 있어.”

한지훈은 담담히 대답했다.

그제야 순찰대장은 인상을 찡그리며 사납게 말했다.

“타! 우리랑 같이 움직일 거야.”

한지훈은 그 말에 인상을 찌푸리며 이들을 다 죽여버릴까 고민하다가 차에 올랐다.

곧이어 한지훈을 태운 전차는 광활한 평원으로 그를 데려갔다.

사방에는 전차와 장갑차, 그리고 수십 명의 순찰 소대가 호시탐탐 그들을 노려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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