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34화

그제야 용린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예, 각하.”

그렇게 날이 다 어두워졌지만 한지훈은 장형의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심지어 처음 마중을 나왔던 군사도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마치 두 사람의 존재를 까맣게 잊은 듯했다.

창밖을 바라보던 용린이 고개를 돌려 한지훈에게 말했다.

“각하, 밖에 20명 정도 되는 순찰병이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전방 100미터 떨어진 고탑에 저격수가 두 명 있고요.”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제 움직이자!”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두 사람은 접대실을 나가서 순찰을 돌고 있는 병사들에게로 달려들었다.

한지훈은 마치 맹수처럼 몸을 웅크리고 마지막 행렬의 병사에게로 달려들어 그의 입을 틀어막고 기절시켰다.

그러고는 쓰러진 병사와 옷을 바꿔 입은 뒤에 아주 자연스럽게 순찰 행렬에 끼어들었다.

이 모든 것이 끝나기까지 불과 2분 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고 순찰병들은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다.

용린도 그들 중 한 명과 옷을 갈아입고 순찰 대오에 잠입했다.

그렇게 한지훈과 용린은 갈라져서 순찰병들을 한 명씩 제압했다.

100미터 고탑 위에서 대기하던 저격수들은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조준경으로 접대실 상황을 살폈다.

그들이 바닥에 쓰러진 병사들을 발견하고 상부에 알리려는 순간,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용린이 손으로 그들을 기절시켰다.

고탑에 올라간 용린은 밑에 있는 한지훈을 향해 OK사인을 보내고는 기절한 저격수에게서 저격총을 빼앗아 신속히 주변 지형과 병사들을 확인하고 한지훈에게 알렸다.

모든 준비를 마친 뒤, 그는 저격총을 챙기고 고탑에서 뛰어내려 한 자루를 한지훈에게 건네며 말했다.

“각하, 이제 뭘 하면 될까요?”

한지훈은 저격총을 받아서 탄약을 장전한 뒤에 어깨에 메고는 권총과 수류탄을 챙기며 차갑게 말했다.

“총지휘실로 간다. 장형이 우리와의 만남을 피하고 있다면 우리가 찾아갈 수밖에!”

용린은 잔뜩 흥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진작에 그러고 싶었습니다.”

의논을 마친 뒤, 둘은 장비를 체크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