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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처음부터 끝까지, 그는 유빈과의 도박은 안중에도 없었다.

“저를 얕잡아 본 것이 얼마나 틀린 생각인지 알게 되실 겁니다!”

유빈의 눈빛이 차갑게 변하더니 긴 다리로 놀라운 점프력을 보여주었다.

그녀가 점프하는 순간, 한 마리의 날아오르는 학처럼 남다른 아름다움을 뽐냈다.

하지만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짙은 차가움을 느꼈다.

그녀가 착지하는 순간, 학이 날개를 뽐내는 것처럼 손바닥을 내밀었다.

순간 그녀의 몸에서 떨리는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떨리는 울음소리가 절정에 달할 때, 그녀가 손뼉을 내리쳤다.

둥!

공기가 폭발하는 것 같았다.

임지환의 옷이 소리를 내며 휘날릴 정도로 강력한 힘이 폭발했다.

“참 대단한 명학권이네요! 단전에 기를 모으고 기로 기운을 밀어내며 소리로 힘을 밀어주다니.”

“떨리는 힘의 폭발은 종사 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겠는데요!”

지켜보던 오양산이 참지 못하고 감탄했다.

그는 비록 풍수지리를 보는 사람이지만, 무도의 세계에 입문한 지도 오래되었기에 권법에 대해서는 훤히 꿰뚫고 있었다.

그 말을 들은 이청월이 긴장하며 물었다.

“제가 봤을 때, 임지환은 피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설마 맞받아칠 생각인 건가요?”

“임 진인님께서 방금 말씀하셨잖아요. 이 여자애더러 한 수만 버티라고.”

오양산이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

“먼저 손을 쓰도록 한 건, 보기에 너무 안 좋게 질까 봐 그런 거지요.”

“저의 학권은 비석도 뚫을 수 있습니다. 아직도 손을 쓰지 않으면 죽거나 중상을 당할 겁니다.”

그녀의 권세 공격에도 임지환이 피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유빈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

“네 나이에 이런 권법을 쓸 수 있다는 건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고 볼 수 있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내가 방어할 정도는 아니야!”

임지환이 여전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오만방자하기는!”

유빈은 임지환이 자신을 무시하자, 더는 봐주지 않기로 결심하고 주먹에 모든 기를 모아 임지환의 가슴팍에 꽂았다.

탕!

유빈의 눈빛이 아주 무서운 무언가를 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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