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0235화

담배 연기에 사레가 들려 연신 기침을 하는 존과 울프를 보자 천도준은 웃음을 터트렸다.

2천억만으로 이렇게 놀라게 하다니.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이 2천억 뒤에 드러난 사실보다 중요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하늘이 그의 편에 있다는 뜻이었다!

그가 한 노력을 아버지와 이수용이 헛되게 만들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이제 다른 것들은 딱히 걱정이 되지 않았다.

자신이 아직 이 판에 서 있는 한, 판에서 제외되지 않는 한 그는 계속해서 대결을 이어갈 자격이 있었다.

늘어지게 기지개를 켠 천도준이 웃으며 말했다.

“울프, 가서 아침 사와. 조금 배가 고프네.”

“네, 천도준 씨.”

울프가 나가자 존도 그제야 조금 진정이 돼 한시름을 놓았다는 듯 웃었다.

“도련님, 이번에 칼빵 맞은 게 헛되지는 않았네요. 회장님과 어르신께서 성공하셨군요.”

“그래요, 그래도 아직 귀찮은 일들이 남아있어요.”

천도준은 코를 문지르며 그윽한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이렇게 손쉽게 묻히진 않을 거에요. 천태성도 얌전히 화를 삭힐 성격도 아니고요.”

고개를 끄덕인 존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휴대폰을 꺼낸 그는 다시 한번 이수용에게 전화를 걸었다.

스피커폰 버튼을 눌렀지만 여전히 전원이 꺼져있다는 안내 음성만 들렸다.

“조급해 말아요. 정말로 무슨 일이 있다면 어르신께서는 분명 곧바로 연락할 거예요.”

천도준이 위로하며 말했다.

그 뒤로 며칠간 천도준은 병원에서 쉬고 있었다.

옆에는 울프만이 남아 그를 간호하고 있었고 존은 이율 병원으로 가 이난희의 옆에서 그를 대신해 둘러대 줘야 했다.

이난희는 부상을 입고 입원을 했는데 만약 천도준마저 부상으로 입원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난희의 몸에는 부담만 더 해졌다.

정태 건설에 관해서는 천도준은 원격으로 마영석에게 지시를 내려 그가 대신 움직이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준용 건설의 절대적인 지분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이수용이 주준용을 몰아세우며 얻어 내 획득경로가 불순하다고 해도 주준용은 감히 이 일에서 반기를 들지 못했다.

그런 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