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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오덕화와 오남준조차도 장수지의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덕화가 무심결에 장수지를 잡아당겼다.

"당신 미쳤어? 창피하게 뭐 하는 거야?”

장수지는 오덕화를 홱 뿌리치고는 한껏 노려보았다.

그런 뒤, 곧바로 얼굴에 다시 웃음을 지으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우리 사위, 예전에는 모두 우리 가족이 잘못했어. 그러니 속이 넓은 자네가 용서해 주고, 남미랑 다시 잘 지내 보게. 제발 내 딸을 버리지 말게."

그녀는 매우 저자세로 나오며 평소의 오만방자한 모습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버린다고요?"

오남미가 중얼거렸다. 장수지의 말은 마치 붉게 달아오른 예리한 칼날처럼 그녀의 심장에 매섭게 꽂혔다.

이미 심한 충격을 받은 그녀는 그 말에 순식간에 하늘땅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

‘엄마는 대체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이혼할 때 엄마가 뭐라고 했어? 그런데 지금은 왜 또 저렇게 말하는 거야?’

툭!

전화를 끊은 장수지가 얼굴에 지었던 미소를 거두고는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이 서늘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더니 오덕화의 팔을 세게 꼬집으며 말했다.

"이 쓸모없는 인간, 방금 왜 나를 막았어요? 내가 내 사위랑 통화하겠다는데, 당신에게 무슨 방해가 됐어요?”

"제발 체면 좀 챙겨.”

오덕화가 너무 아파 이를 악물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체면을 챙기라고요?”

장수지가 차갑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좋아요. 그럼, 어디 당신 아들의 결혼식이나 치러줘 봐요.”

"당신...."

오덕화는 이 한마디에 그만 말문이 막혔다.

장수지는 텔레비전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디 봐봐요. 천도준이 지금 얼마나 돈이 많은지? 그는 이미 정태선설의 대표가 된 상태예요. 정태걸설은 지금 서천구 쪽을 개발하는 상황인데, 다 개발하고 나면 그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벌겠어요?”

장수지는 이 말을 할 때 두 눈을 반짝였다.

"천도준이 남미를 그렇게 좋아하니, 남미가 지금 가서 그에게 사과하면 분명 재혼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앞으로 우리 가문은 완전 대박 나는 거예요!”

오덕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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