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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천도준의 표정이 갑자기 사납게 변하더니 오만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몸을 단련하는 이유는 더 강해지기 위해서이지, 천태영과 겨루기 위한 것이 아니에요. 그는 내가 그렇게 필사적으로 훈련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에요."

매우 당당하게 말하는 그의 말투에 오만방자한 느낌이 묻어났다.

눈동자를 바르르 떨며 그를 바라보던 존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

이 시각, 오남미는 넋을 잃은 듯한 모습으로 집으로 갈아가는 길이었다.

그녀의 두 눈은 너무 울어서 퉁퉁 부어 있었고, 눈물도 다 말라 버린 상태였다.

그녀는 이 순간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그녀는 천도준의 인생을 망치려 벌인 소동이, 천도준의 말 한마디에 상황이 뒤집혀 자기가 뭇매를 맞게 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데? 내가 그의 어머니 수술비 4천만 원을 가져다 내 동생을 도와준 것이 잘못이야? 그가 일부러 나를 속였어. 내가 피해자인데, 왜 모두가 나를 비난해?"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오남미는 줄곧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매우 억울해했다.

그녀는 날이 어두워져서야 겨우 집에 도착했다.

힘없이 문에 기댄 그녀는 열쇠를 꺼내 문을 열 힘도 없어 머리로 가볍게 문을 두드렸다.

곧 문이 열렸다.

"누나...."

오남준은 맥없이 초라한 모습의 오남미를 보더니 표정이 조금 이상해졌다.

오남미는 심지어 오남준의 눈에 서린 분노를 똑똑히 보았다.

그녀는 맥없이 물었다.

"왜?"

그녀는 그에게 물으면서 지친 몸을 이끌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대답이 들려왔다.

"오남미, 너는 우리 집 체면을 완전히 깎아 먹었어!”

장수지의 날카로운 외침이 마치 날카로운 송곳처럼 오남미의 고막을 찔러와, 오남미는 그만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그녀는 문득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뉴스를 보게 되었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마침 그녀가 용정 화원 예매 식에서 소란을 부리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때 천도준의 말 한마디에 텔레비전 화면 속의 모든 사람이 앞다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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