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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미친, 누가 한 짓이야?”

주준용은 분노에 차 두 눈을 부릅 떴다. 저택 밖의 화원 대문이 빠르게 달려온 자동차에 무너진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자동차는 아예 막무가내로 빈소를 향해 질주했다.

끼익!

귀를 찌르는 브레이크 소리가 울렸다.

자동차는 그렇게 저택 입구에 온전히 멈췄다.

그와 동시에 당황해하던 부하들도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는 일제히 자동차 앞을 가로막앗다.

달칵!

자동차 문이 열리고, 철탑 같은 체구의 존이 엄숙한 얼굴로 운전석에 내렸다.

우람한 체구에 엄숙한 표정은 은연중에 거대한 압박감을 주어 주변에 몰려들었던 부하들은 연신 뒤로 물러섰다.

“도련님….”

존은 인파 밖에 서 있는 천도준을 향해 공손하게 말했다.

이내, 그는 등을 돌려 자동차 뒷좌석의 문을 열었다.

개량 한복 차림의 이수용이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천도준을 본 그는 온화하게 미소지었다.

“도련님….”

왜 이수용도 온 거지?

천도준은 조금 어이가 없었다. 존의 일처리가 너무 못 미더운데?

“도련님?”

주준용의 안색이 굳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천도준을 쳐다봤다.

“너, 도대체 누구야?”

그는 멍청하지 않았다. 되레 똑똑한 편이었다.

이전까지 천도준의 배경은 그저 한때 주건희가 소유하고 있던 작은 회사의 부대표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정태 건설을 인수하고 주건희의 도움을 받더니 이제는 아예 그의 집을 쳐들언 두 사람이 도련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런건 부대표의 신분으로 얻을 수 있을 게 아니었다!

천도준은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며 미소를 지었다.

“난 네가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야!”

그 강력한 말은 마치 폭탄처럼 울렸다.

주준용은 심장이 철렁했다. 천도준의 담담함과 자신감에 그는 두려움이 생겨났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구역에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게다가 방금 전에는 주환의 가족들에게 직접 약속까지 했었다.

그런데 만약 이대로 그만둔다면 앞으로 그는 이 도시에서 더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

“내가 건드릴 수 없는 사람?”

주준용은 비웃음을 흘리며 기세등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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