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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조롱 섞인 미소에는 주준용을 향한 이수용의 무시가 가득 담겨 있었다.

마치 산꼭대기에 우뚝 서서 산 아래의 개미들을 내려다보는 듯한 표정이라 주준용은 흠칫하더니 이내 얼굴이 서슬 퍼레졌다.

엄숙하고 진중한 빈소에 순식간에 혼전이 일었다.

더욱이 피를 토하게 하는 것은 휘하의 부하들이 우르르 몰려들었지만 한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혼전이라고 하기보다는 사실은 존이 인파 속에서 압살하고 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했다.

이러한 전투력에 주준용마저도 등골이 서늘해졌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의 머릿속에 더욱 어마어마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그는 온몸이 얼음장이라도 된 듯 오한이 들기 시작했다.

그는 이수용의 말은 신경 쓰지 않은 채 경악에 찬 눈으로 인파 속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존을 쳐다봤다.

그는 부하들을 키우고 있어 강대한 실력의 정예 부하를 키우는 데에 얼마나 큰 힘이 들어가는 지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존은 정예 수준이 아니었다!

그는 맹수였고 미친 용이었다!

이러한 존재를 키울 수 있는 사람은 이 도시에 없었다.

저런 사람이 기꺼이 고개를 숙이게 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사람 역시도 없었다.

저런 맹수를 길들일 수 있는 사람은 본인도 분명 맹수일 게 분명했다.

“응?”

이수용의 짧은 침음성이 주준용의 귀에는 우레처럼 거세게 울렸다.

그는 몸을 흠칫 떨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은 그는 두려움에 찬 눈으로 이수용과 천도준을 쳐다봤다.

“너, 아니, 당신, 당신들, 도대체 정체가 뭐야?”

그는 자신이 이 말을 뱉을 때 목소리가 덜덜 떨리고 있다는 것을 자신도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만약 오랫동안 상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키워낸 정력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그는 온몸을 덜덜 떨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는 이 도시에 언제 이런 진짜 용이 강림한 건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그리고 천도준은 이전의 정보에 따르면 주건희 회사의 작은 부대표일 뿐이잖아?

“네가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지!”

천도준은 냉담하게 말했다.

주준용의 눈빛이 흔들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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