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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지금 이 순간, 남지훈은 이런 작은아빠와 작은엄마의 속마음을 알 수 없었다.

남지훈은 다급히 마을회관으로 갔다.

소연은 운전을 급하게 하는 남지훈에게 말했다.

“지훈아, 길이 좁으니 운전 천천히 해!”

그제야 남지훈은 차 속도를 줄였다.

“마음이 급했어. 너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시골 사람들에겐 땅이 전부야. 만약 아버지의 토지 소유증을 정말 잃어버렸다면 아버지는 밥도 못 드실 거야!”

소연은 입술을 오므리고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남지훈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돼지, 소, 말, 그리고 가축들을 다 팔았는데도 겨우 몇백만 원뿐이라니. 그 돈으로는 그녀의 파운데이션 하나도 살 수 없다.

하지만 그 돈은 시골 사람들에겐 전부의 재산이다.

그러니 어찌 마음이 급하지 않을까?

이내 두 사람은 마을 회관에 도착했다.

진성철은 한창 청소하고 있었다.

검은색 세단이 앞에 멈춰 서자 진성철은 빗자루를 내려놓고 다급히 달려갔다.

남지훈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에도 진성철은 의외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남용걸의 병문안을 위해 J시로 갔을 때 남용걸은 VIP 병실에 있었다. 하여 진성철은 남지훈의 조건이 나쁘지 않으리라 추측했다.

“아이고! 지훈이 왔어?”

진성철은 열정적으로 남지훈을 맞이했다.

진성철은 이 마을을 십여 년 동안 관리해 왔다. 하여 대호촌 사람들은 진성철을 아주 존중했다.

마을에서 발생하는 곤란한 문제는 모두 진성철이 직접 나서서 해결한다.

남지훈은 주머니에서 비싼 담배를 꺼내 진성철에게 한 개비 넘겨주며 물었다.

“이장님, 저 여쭤볼 게 있어요.”

“하하.”

진성철은 담배를 귀에 꽂고 말했다.

“얘기해. 마을의 일이라면 내가 잘 알지!”

남지훈이 물었다.

“이장님. 토지 측량팀은 언제 와요?”

진성철은 시간을 확인하며 말했다.

“대략 10시쯤? 아마 곧 도착할 거야. 근데 그건 왜? 출근해야 해?”

남지훈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장님, 저 방금 집에 갔는데 도둑이 들었더라고요. 소유증이 사라졌어요! 이장님, 혹시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소유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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