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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남지훈은 두 귀를 의심했다!

‘작은아빠가 날 속였다고? 그런데 나는 그렇게 고맙다고 인사까지 한 거야?’

그 말을 들은 소연도 미간을 찌푸렸다.

“킬로당 천 원이면 200만 원도 더 넘네! 그것도 돼지만! 소랑 말도 있는 거 아니야?”

“소랑 말도 팔았어?”

진성철이 물었다.

“모두 얼만데?”

“소는 210만 원, 말은 105만 원에 팔았다고 했어요.”

“아이고!”

진성철은 손바닥으로 다리를 치며 말했다.

“지훈아! 네 작은아빠가 널 단단히 속였네! 너희 집 소와 말은 나도 본 적 있어. 어미 소가 살도 잘 올랐고 새끼도 가진 상태야. 최소 40만 원은 더 받았을 거야! 그리고 그 말, 지금 누가 말을 그 가격에 팔아? 말 한 마리 최소200만 원은 받을 수 있어! 용진이 이 자식 너무하네. 일단 증명서부터 써줄 테니까, 이건 이따가 같이 가서 따지자!”

“아니에요… 됐어요.”

남지훈이 입을 삐죽거렸다.

남용진에게 따지러 가면 보나 마나 말다툼이 벌어질 것이다.

“됐다니?”

진성철이 말했다.

“남용진은 네 아버지 동생이야! 네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집에 있는 소와 말을 돌봐주지 않는다고 해도 가격은 제대로 말해야 할 거 아니야? 네가 안 가면 나 혼자라도 가서 따질 거야! 우리 마을에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해!”

진성철은 씩씩거리며 말했다.

남지훈에게 증명서를 써준 뒤, 진성철은 스쿠터를 끌고 나와 바로 남용진 집으로 가려고 했다.

“이장님, 제 차에 타세요!”

남지훈이 불렀다.

남지훈의 차에 탄 진성철의 안색은 아주 어두웠다.

“나는 아직도 네 아버지가 분가할 때 모습이 똑똑히 기억나. 네 할아버지 할머니가 용진이를 편애했어도 그건 너희 집안일이라 난 아무 말 하지 않았어. 하지만 지금 용진이 이놈까지 너희 집 돈을 낚아채려고 하다니! 우리 마을에는 이런 일이 존재할 수 없어!”

이내 두 사람은 남용진 집에 도착했다.

남용진은 밭일을 나갔고 집에는 김계현이 혼자 밥을 짓는 중이었다.

진성철이 큰 소리로 외쳤다.

“용진아! 계현아! 나와 봐!”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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